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 감정 코치
존 가트맨 지음, 남은영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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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성장에 대해 관심이 많은 만큼, 이 책은 흥미로웠다.
학교 현장에서, 상냥함과 따뜻함 그리고 회초리 사이에서 갈등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후자보다 전자가 더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한다. 모든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모든 소망은 받아들일 수 있는 거라고. 여기서 궁금한 게 생긴다. 과연 가정과 학교의 인원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의 선택 상황이 정말 많은데, 그 가운데서 아이들의 모든 소망을 받아들일 수 있는 걸까.

어느 유형의 부모인지 자가진단 테스트를 하면서(물론 나는 아직 부모는 아니지만, 맡은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진단해 보았다.) 내가 '화'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이 감정코치라는 것은 가정에서 다루어져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아이2]에서 쉴라와 헤이든의 5개월 만남 속에서 변화된 것이 없듯이 학교에서 감정코치하는 것만으로 가능한가.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를 억압당해왔던 나로서는 행동의 한계를 정하고 파괴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화를 표현하도록 가르친다는 말에 바로 수긍할 수는 없었다. '화를 표현해도 되는 거야?'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반대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성전에서 화를 표현하셨을 때도 그게 사실은 잘 이해가지 않기도 했던 것이다.

감정코치 부모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하나님이 이런 분이시라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내가 하나님을 자꾸 밀어내려고 하고 있구나.

 

***5단계

1.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

2. 아이의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을 친밀감 조성과 교육의 기회로 삼기

3. 아이의 감정이 타당함을 인정하고 공감하며 경청하기

4. 아이가 자기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5.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면서 행동에 한계를 정해주기

 

감정코치 역시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다보면 나는 또 실패할지도 모른다. 그 순간을 훈련, 연습의 기회로 삼고 도전해봐야 할 것이다. 아직 위에서 제시한 의문에 대답할 수는 없지만. 부딪혀봐야 답할 수 있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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