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와 늑대 눈높이 어린이 문고 23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유기훈 그림, 작은 우주 옮김 / 대교출판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 나오는 줄리는 에스키모이다. 줄리는 영어식 이름이고, 미약스가 에스키모식 이름이다. 일찍 시집을 가서 남편(?)에게 상처를 받은 후로 무작정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펜팔 친구를 만나러 간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미약스가 살던 곳은 알래스카 지역인 것 같은데,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는 배를 타기 위해 걸어간다. 북극 쪽이라서 밤이 길다. 가는 길에 방향을 잃고 광야 생활(?)을 하게 된다. 거기에서 늑대를 만나게 되는데 자신의 아버지 카푸젠의 기억을 떠올리며 늑대들과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거의 살 길이 막막했기 때문에 늑대들이 아니면 살 수 없었다. 가는 동안 샌프란시스코로 가겠다는 미약스의 결심은 완전히 무너지고(무너졌다기보다 미약스 자신의 선택이었다.) 에스키모식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데, 아버지 카푸젠을 만나자 에스키모식으로 살아야겠다는 결심도 흔들렸던 것 같다(마지막 구절을 그렇게 해석했다.). 처음에는 에스키모식이 아닌 다른 양식으로 사는 아버지를 만나자마자 그 모습에 실망하고 돌아서지만, 결국 아버지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마친다.

늑대의 습성과 에스키모의 생활을 알 수 있게 해준 재미있는 책이었다. 늑대와 사람이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좀 신기했다고나 할까. 그것을 또 자세히 표현한 게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에스키모의 생활은 좀 다신론적이면서 범신론적인 것 같다는 것. 지금도 에스키모식의 생활을 유지하는 에스키모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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