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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사랑한 늑대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26
마리 콜몽 글,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3월
평점 :
[소녀를 사랑한 늑대](마리 콜몽/올리비에 탈레크/이경혜 옮김, 한울림어린이)
-크공 3-3기 3rd.
📌줌 모임 전 생각
🤔옛날 책은 권선징악을 주제로 삼는 책이 많은데, 요즘 책은 선인과 악인의 구분이 없는 것 같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고것 봐! 꼴 좋다!˝
🤔늑대가 까불다가 다치니까 아이가 한 말이다. 아이가 천진하다고 생각했다. 저 상황에.
🏷그런데 웬일인지 늑대가 꼼짝도 안 하는 거예요.
많이 다쳤나 봐요. 굉장히 아파 보였어요.
이마엔 혹도 났고, 긁힌 자국에선 피도 흘렀죠.
그 모습을 보자 말라게트는 화났던 마음이 다 사라져서
자기도 모르게 말했어요. ˝가엾어라!˝
말라게트는 졸졸졸 노래하는 샘에서 손수건을 적셔 와
늑대의 머리에 올려 줬어요.
나뭇잎과 이끼를 긁어모아 작고 푹신한 침대도 만들어 줬고요.
그런 다음 늑대의 커다란 몸뚱이를 굴려서 그 위에 눕혀 줬지요.
잎이 넓은 고사리도 뺑 둘러 가며 꽂았어요. 햇빛을 가려 주려고요.
(중략)
말라게트는 까치발을 하고 살금살금 걸어 나와 집을 향해 달려갔어요.
숲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오두막이 그 애네 집이에요.
말라게트는 허브 차를 한 주전자 만들어서 늑대에게 가져 갔어요.
덜어 마시기 좋게 작은 잔도 하나 가져갔지요.
🤔말라게트는 늑대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을 잊은 걸까? 원수를 사랑하는 게 이런 거 아닐까? 금방 잊는 아이들이 쉽게 마음을 주는 걸 보면,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원수가 한 일을 쉽게 잊는 데서 오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늑대는 말라게트를 와작와작 씹어 먹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왜? 자신을 돌봐주었기 때문에?
늑대는 말라게트의 말대로 살아 있는 짐승을 단 한 마리도 잡아먹지 않았다. 왜?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데? 말라게트가 싫어하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것은 보기 힘들 거다. 늑대는 말라게트가 자신을 돌봐주는 동안 말라게트를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세상에! 이랬으니 늑대는 점점 쇠약해졌지요.
늑대는 채소만 먹고는 못 살거든요. 고기를 먹어야 해요.
늑대의 위는 거기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요.
늙은 나무꾼 아저씨가 말라게트에게 말해 주었어요.
˝네 늑대 친구는 죽어 가고 있단다.˝
🤔나무꾼 아저씨는 말라게트와 늑대를 예의주시했음이 틀림없다. 늑대 친구라고 말하다니.
🏷말라게트는 엉엉 울었어요. 우느라고 밤을 꼬박 새웠지요.
아침이 되자 그 애는 늑대에게 말했어요.
˝이제 네가 한 약속은 안 지켜도 돼. 깊은 숲 속으로 가서 다른 늑대들처럼 살아.˝
그러자 다리까지 삐쩍 말라 있던 그 커다란 회색 짐승은 당장
티티새 한 마리랑 어린 토끼 한 마리랑 자신의 콧구멍 근처에서 바람을 쐬던
뽀족뒤쥐 세 마리를 와작와작 씹어 먹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늑대는 다시 힘이 세지고 멋있어졌어요.
하지만 지금도 배가 고플 때만 먹이를 잡았고, 어린아이들은 절대로 잡지 않았어요.
가끔씩 늑대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말라게트의 환한 치마가 지나가는 걸 보곤 했어요.
그럴 때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지요.
말라게트도 깊은 숲 속을 자주 바라보았어요.
그럴 때면 그 애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지요.
굶어 죽을 뻔하면서도 자신을 사랑해 주었던
그 커다란 늑대를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줌 모임
📚둘은 헤어졌어야 했나? 사랑해서 헤어지는 경우가 있나?
상대를 죽게 만드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암묵적으로 합의가 된 상태가 아니었을까.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가 살 수 있어야 했다. 다른 분 말씀으로, 말라게트가 늑대에게 가지 말라고 했으며ㆍ 안 갔을 거라고 하셨는데 동의했다.
📚불쌍히 여기다 vs. 긍휼히 여기다
한 분이, 가엾게 여기는 마음에서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말씀하셔서 ‘어, 그런가?‘ 생각했다. 이 ‘가엾게 여기는 마음‘은 긍휼에 가까울까? 한편, 크공 책에 나오는 것처럼, 사랑에 이르는 감정은 가엾게 여기는 마음 말고도 많지 않을까? 어떤 감정이 먼저인가를 알 수 있나?
📚사람들은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
[5가지 사랑의 언어] 책을 떠올렸던 것 같은데, ‘이걸(5가지 사랑의 언어) 줄 수 있는 ‘능력‘치-내가 산을 옮길 믿음이 있어도, 지식이 있어도‘라고 메모한 건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사랑을 함에 있어 믿음이 필요한가? 믿음 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
이 믿음은 하나님이 하실 일에 대한 믿음과,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모두 있어야 햐다고 하셨다.
나는 질문을 듣고 이용규 선교사님 책 [같이 걷기]가 생각났다.
🏷누군가와 함께 오랫동안 관계를 맺고 같이 걸어가는 과정에서 생계 나는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신뢰, 기대감 그리고 친밀감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깊은 관계, 즉 가족이나 친구 또는 연인끼리 사랑하는 데 있 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을 성경에서 표현하는 단어로 바꾸면 각각 믿음, 소망, 사랑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 가지는 하나님을 더 가까이 알아갈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가운데로 흘려보내는 통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 은혜는 우리가 하나님과 지속적으로 같이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함께 걷는 과정에서 신뢰와 기대감과 친밀감이 자라날 뿐 아니라 이 세 요소가 함께 걷는 사람 간의 관계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준다. 이것은 우리가 노력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뢰와 기대감과 친밀감은 반드시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우리가 애쓰고 연마해야 하는 성품이라기보다는 밖에서부터 흘러들어 오는 자극을 통해서 자라나는 것이다.(10-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