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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황적현 지음 / 클레이키위 / 2024년 6월
평점 :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황적현, 클레이키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북앤콘텐츠페어에 가서 산 책이다. 우리 딸과 함께 여기저기 누비다가, 책 한 권을 사주겠다고 했는데 딸이 이 책을 골랐다.
여기에는 많은 친구들이 등장한다. 이사 가서 헤어진 아이, 청각 장애인, 다문화 가족, 입양 가족,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아이, 지체 장애인, 친구를 구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둔 아이가 나온다. 제일 처음 등장하는, 이사 가서 헤어진 아이를 제외하면, 다른 아이들은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은 아니다. 그게 조금 충격적이었다. 어떤 내용은 그림을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는 내용도 있다.
죽음과 관련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미취학아동인 딸에게 함께 얘기하는 게 맞나, 싶긴 했는데, 정작 딸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아직 죽음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고, 고작 경험한 죽음이 달팽이의 죽음이었는데, 그마저도 달팽이를 사랑한 게 아니라 신기하게 생각했기에 죽음마저 신기해 하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우리 반 아이들에게 소개하려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소개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아마도, 도덕이나 사회 시간의 다문화, 입양 가족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장애이해교육 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한 번에 소개되어 있으니, 교육과정을 좀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