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그림책이 참 좋아 96
유설화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유설화, 책읽는곰)

고무장갑은 누구보다 정성껏 화분에 씨앗을 심었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 돌보았다. 그런데 씨가 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충대충 키우는 것 같은 다른 장갑 아이들의 화분에서 먼저 싹이 났다. 고무장갑은 조급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자기 화분 빼고 다 싹이 났을 때, 자기 화분과 마지막에 싹이 난 화분을 바꿔치기했다. 이름표를 떼서 바꿔 붙이는 방식으로. 아, 물론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화분과 싹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때마다, 자신의 생각보다 더 크게 반응했다. 눈덩이처럼 거짓말을 불려갔다. 급기야 아이들이 자신의 거짓을 알게 될까 두려워, 더 예민하게 굴었다. 실제로는 자기에 대한 말을 한 것이 아님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과하게 반응을 했다. 그리고 사실을 말하지 못해 걱정이 점점 쌓이고 쌓이다 몸이 부풀어 올랐다. 부풀어 오른 몸이 가볍게 되려면..? 모두가 아는 그 정답.

원래 고무장갑의 화분에는 계속 싹이 안 났던 건지 궁금하다.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과 거짓말은 종이 한 장 차이 같다는 생각도 했다.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이야기도 잘 지어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방학 중 선생님이 하지 않은 일은?‘이라는 문제를 낼 때면, 하지 않은 일을 지어내야 하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질 정도다.-완전히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 해서 그렇다. 사실과 거짓을 적절하게 섞는 게 참 어렵디ㆍ.

📌내가 읽은 유설화 작가님의 책
✔️슈퍼 거북
✔️슈퍼 토끼
✔️으리으리한 개집
✔️용기를 내, 비닐장갑!
✔️잘했어, 쌍둥이 장갑!
✔️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