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여우의 겨울 이야기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송순섭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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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의 겨울 이야기](프란치스카 비어만/송순섭 옮김, 주니어김영사)
-스포일러 주의

🔑키워드: 크리스마스, 산타클로스, 편지

이런 책은 겨울에 읽어야 하는 건데, 본의 아니게 여름에 읽었다. 여름 이야기, 봄 이야기를 읽었으니 겨울 이야기도 읽어야지 싶어서. 좀 아껴두었다가 겨울에 읽을 걸 그랬나.

여우 씨에게 잘못 배달된 책 때문에 책의 진짜 주인 여우 피에니를 찾아 나선다. 피에니는 핀란드 외딴 곳에 살고 있었다. 책을 갖다 주기 위해 먼 여행도 마다하지 않다니. 역시 여우 씨라는 생각을 했다. 피에니의 책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었는데, 그 책을 쓰게 된 건 ‘편지‘ 때문이었다. 나이 많은 산타클로스 대신 쓰기 시작한 편지에 답장을 쓰다보니 책까지 쓰게 된 것이다.
그런데 하필, 산타클로스 대신 편지를 써야 하는 피에니가 몸살에 걸렸다. 시간은 촉박한데. 결국, 여우 씨가 피에니 대신 편지를 쓰게 되었다. 평소 쓰는 장르가 아니어서 고민하다가 편지를 먹어치웠더니 술술 편지가 써진다. 와, 이거 진짜 부럽다. 편지를 먹으면 편지가 술술 써진다니. 아, 그러고 보니, 나도 예전엔 편지를 꽤 썼었다. 신랑한테는 별로 안 썼는데..(아마 스마트폰이 없었으면 편지를 썼을지도 모르겠다.) 주로 친구들한테 썼다. 일본어 배울 때는 일본어로 쪽지 주고받기도 했고, 영어로 쓴 적도 있었던 것 같고.
아이들이 쓴 편지에서 받고 싶은 선물을 목록으로 만들어야 했는데, 피에니는 아파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여우 씨는 그것도 모르고 편지를 다섯 통이나 먹어치웠다. 그런데 성탄절 분위기에 물구나무서기 한 번만으로 아이들의 이름과 소원이 생각나다니. 기억도 집어 넣었다가 끄집어 내는 게 마음대로 되면 좋겠네. 그럼 감정이 요동치는 일도 없을 것 같은데. 음, 뭐든지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여우 씨를 너무 부러워했나. 여우 씨는 내가 부러울 수도 있지, 암.

우리나라에도 산타클로스 전용 우체국이 있다고 한다. 우리 딸은 산타가 있다고 믿는지 없다고 믿는지 모르겠네. 교회에서는 없다고 가르치는 것 같았는데.. 성탄절의 주인은 산타클로스가 아니긴 하지만..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산수화로 10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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