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어스시의 마법사 - 어스시 전집 1 어스시 전집 1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준영 외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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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어슐러 K. 르귄/최준영&이지연 옮김, 황금가지)
-24년 1학기 책가방 5th.
-보스턴 글로브혼 상, 루이스 캐롤 상, 뉴베리 상, 전미 도서상, 네뷸라 상, 로커스 상, 월드 판타지 상 등 수상
(출처: https://minumsa.com/xeb/index.php?mid=newsdata_gb&page=39&document_srl=4933)

📌세계 3대 판타지: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어스시 전집

세계 3대 판타지라는데 난 왜 몰랐을까. 처음 듣는 작가, 처음 듣는 작품이었다. 읽고는 더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깊이 있는 내용을 이야기에 담아내지?

어스시는 영어로 EarthSea다. 양립할 수 없는 두 개를 한 낱말로 만들었다. 게드와 그림자가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결국 통합을 이뤄낸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 같다.

매일 읽기 단상에도 발문을 적었지만, 내가 만든 발문으로 독서기록을 남긴다.

1️⃣이 책의 그림자는 무엇을 상징할까?
경진학사님은 융의 그림자 이론을 말하셨다. 억압된 자아를 가리킨다고. 게드의 일부이며, 게드가 싫어하는 부분이기도 할. 예전에 읽다 말았던 [빛과 그림자] 책이 생각났다.
게드에게 그림자가 생긴 건, 게드가 영혼을 부르는 주문을 외운 뒤였다. 모두에게는 그림자 같은 부분이 있으므로, 모두가 그림자를 불러야 할 것 같은데 게드에게만 이 일이 일어난다. 그림자와 게드와의 싸움으로 드러나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는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2️⃣게드가 가장 후회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가장 후회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림자를 부른 일을 가장 후회하지 않았을까? 넴머를이 죽었고, 여러 사람이 고생해야 했으니까.
내가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면.. 글쎄, 잘 모르겠다. 직업 선택이 조금 후회될 때가 있다. 분명 내가 선택한 일인데.

3️⃣이름은 중요한가? 내게 이름이 끼치는 영향은?
이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름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경의 이름들이 그냥 지어진 게 아닌 것처럼. 내 이름은 은혜롭고 예쁘게 자라라는 뜻이다.
이 책에서는 이름을 제대로 알아야 마법이 통한다. 이런 설정 너무 좋다. 한편으로,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알려주는 것은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다.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들콩이 그렇게 했다.
게드는 오지언에게 자신의 이름을 받았다. 이 장면은 마치,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하나님과 씨름하고 이스리엘이라는 이름을 받은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면에서, 이름은 누구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내 것인데, 내가 짓지 않았고, 주변인들이 나보다 내 이름을 더 많이 부른다.
이름이 정체성을 드러낼 때가 많아서 그런지, <인사이드 아웃2>와 [오리건의 여행]이 떠올랐다.

4️⃣게드가 그림자와 하나가 되는 모습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림자가 자신의 일부라는 점에서,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악한 것으로 여기는 건지도.

5️⃣ ‘에아의 창조‘ 노래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말은 침묵 속에만
빛은 어둠 속에만
삶은 죽어감 속에만 있네.
텅 빈 하늘을 나는 매의 찬란함이여.

이게 ‘에아의 창조‘인데, 참 깊이 있다는 생각에 작가에게 경탄하며 무릎을 칠 뿐이다.

6️⃣넴머를, 겐셔는 그림자의 이름을 정말 몰랐을까?
넴머를과 겐셔는 그림자의 이름을 모른다고 했고, 용은 그림자의 이름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오지언은 ˝모든 것에 이름이 있다.˝고 했다. 그림자 하나를 놓고도 이렇게 다른 해석이라니. 둘 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서, 어느 종교건 교리에 차이가 있는 이유를 이 책이 잘 드러내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매일 읽기 단상: https://blog.naver.com/kohen83/223525384947

📌어스시 전집 시리즈 제목
1️⃣어스시의 마법사
2️⃣아투안의 무덤
3️⃣머나먼 바닷가
4️⃣테하누
중단편집. 어스시의 이야기들
5️⃣또다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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