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팩트풀니스](안나 로슬링 뢴룬드, 올라 로슬링, 한스 로슬링/이창신 옮김, 김영사)
-부제: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권일한선생님 질문있어요 펀딩 책10

나는 세계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 초반에, 13개의 질문이 나온다. 부끄럽게도 나는, 단 한 문제를 맞혔다. 침팬지도 1/3을 맞힌다는데, 나는 침팬지만도 못한 존재인 것이다. 잘못된 지식이 이렇게 이끌긴 했겠지만, 참 세계에 관심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관심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작가가 말하듯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역사의 쓸모] 읽을 때, 역사는 진보하는가, 라는 독서모임 질문에 ‘진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시 반복한다‘고 답했는데, 이 책을 보니 사회경제적 부분에서 보면 진보하고 있다고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정치] 읽으면서 세계에서 하루에 1달러로 사는 인구가 10억, 2달러로 사는 인구가 20억이랬는데(그게 2004년인가. 정확한 해는 모르겠다. 그때 인구가 아마 대략 60억이었을 거다.), 물가상승률과 지구 전체 인구 수 변화를 생각하긴 해야 하겠지만, 이 책이 쓰여진 2018년은 그때에 비하면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났다.-비율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물론,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지원은 계속 돼야 하겠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적은 사람들이 절대적 빈곤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꽤 충격이었다.

이 책에서는 이렇듯 우리가 잘못된 지식, 잘못된 세계관으로 사는 이유를 10가지 본능으로 설명하고 있다.
1️⃣간극 본능: 세상은 둘로 나뉜다(예. 선진국 VS. 개발도상국)
✔️평균 비교, 극단 비교를 조심하라(분산을 살펴보라). 위에서 내려다보면 시야가 왜곡된다.
🏷언론인도 이를 잘 안다.(60쪽)
💡내 생각: 작가는 세계를 네 단계로 나누고 있다. 양극단으로 나누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부정 본능: 세계는 점점 나빠진다
✔️상황은 나아지는 동시에 나쁠 수 있다. 좋은 소식, 점진적 개선은 뉴스가 안 된다. 장밋빛 과거를 조심하라.
3️⃣직선 본능: 도표의 선이 직선으로 뻗어나가리라 단정한다
✔️많은 추세가 직선보다 S자곡선, 미끄럼틀 곡선, 2배 증가 곡선으로 진행한다
4️⃣공포 본능: 자연스러운 본능 탓에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과대평가한다
✔️세계는 실제보다 무서워 보인다. 두려움을 느끼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자원 배분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공포를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위험이 지금은 국제적 공조 덕에 우리에게 가장 적은 해를 끼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158쪽)
🏷‘공포‘와 ‘위험‘은 엄연히 다르다. 무서운 것은 위험해 보인다. 그러나 정말로 위험한 것에 진짜 위험 요소가 있다. 진짜 위험한 것보다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에는 지나치게 주목하면, 즉 공포에 지나치게 주목하면 우리 힘을 엉뚱한 곳에 써버릴 수 있다.(173쪽)
💡내 생각: 이 부분 이야기하면서 ‘기후위기‘를 예로 든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공포심을 조장하여 노력하게 하려는 위험을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뒤에 이런 글이 나온다. 데이터는 진실을 말하는 데 사용해야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행동을 촉구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337쪽)
5️⃣크기 본능: 큰(작은) 수는 인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
✔️총량보다 비율을 고려하라. 가장 큰 항목 몇 개를 찾아(한 개 말고) 처리하라.
🏷수치 없이는 세계를 이해할 수 없으며, 수치만으로 세계를 이해할 수도 없다.(182쪽, 275쪽에도 비슷한 문구가 또 나온다.)
6️⃣일반화 본능: 범주는 오판을 불러올 수 있다
✔️집단 ‘내‘ 차이점, 집단 ‘간‘ 유사점, 집단 ‘간‘ 차이점을 찾아보라. ‘다수‘에 주의하라.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소는 종교나 문화, 국가가 아니라 소득이라는 점이다.(220쪽)
7️⃣운명 본능: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아 보일 수 있다
✔️점진적 개선을 추적하라. 지식을 업데이트하라. 할아버지와 이야기해보라.
🏷연간 변화가 1%에 그쳐도, 너무 적고 느리다는 이유로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256쪽)
8️⃣단일 관점 본능: 단일 관점이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
✔️내 생각이 우수한 사례만 수집하지 마라. 내 분야를 넘어서는 전문성을 주장하지 마라. 하나의 도구(문제해결책)는 없다. 수치를 보되, 수치만 봐서는 안 된다. 단순한 생각과 단순한 해결책을 조심하라.
🏷나는 데이터가 수치 이면의 현실, 즉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때만 데이터를 좋아한다.(273쪽)
💡내 생각: 이 부분 읽으면서 정치인들 생각이 굉장히 많이 났다. 정치인들이 하는 행동들이 다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시 교육감도 ‘학생인권조례‘를 합리화하기 위해 자기에게 유리한 기사만 링크 걸어놓는 걸 목격했다.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말도 들어야 진정한 민주주의 아닌가? 그러면서 무슨 민주주의를 가르치겠다고. 교육감도 정치인에 불과하다. 그래서 화가 났다. 정치와 종교에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교사 위에 정치질하는 교육감이 있다니. 교사를 개돼지로 보지 않고서야... 물론, 책 읽을 초반에 떠올랐던 국제구호단체들도 생각이 났다. 자기 문제가 제일 중요한 법이다.
9️⃣비난 본능: 희생양 찾기
✔️악당을 찾지 말고 원인을 찾아라. 영웅을 찾지 말고 시스템을 찾아라.
🏷뭔가 잘못되면 나쁜 사람이 나쁜 의도로 그랬으려니 생각하는 건 무척 자연스러워 보인다.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누군가가 그걸 원해서 그리되었다고 믿고 싶고, 개인에게 그런 힘과 행위능력이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는 예측 불가능하고, 혼란스럽고, 무서울 테니까.(294쪽)
🏷그리고 나는 가짜 뉴스가 우리 세계관을 왜곡하는 주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세계를 단지 오해하기 시작한 게 아니라 항상 오해하고 있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299쪽)
🔟다급함 본능: 다급하게 결정해야 한다
✔️심호흡을 하라. 데이터를 고집하라. 예측을 경계하라. 극적 조치를 경계하라.
🏷두렵고, 시간에 쫓기고, 최악의 시나리오가 생각날 때면 인간은 정말로 멍청한 결정을 내리는 성향이 있다. 빨리 결정하고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다급함에 쫓기다 보면 분석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323~324쪽)
🏷행동에 나서야 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행위는 데이터를 개선하는 것일 수 있다.(332쪽)

밑줄을 얼마나 많이 그었는지 모른다. 저자의 통찰력이 상당했다. 자료를 모두 무료로 볼 수 있게 만든 점도 좋았다.

👉링크 찾아보기1: www.dollarstreet.org
👉링크 찾아보기2: www.gapminder.org/to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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