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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톨스토이 단편선 ㅣ 현대지성 클래식 3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홍대화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평점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톨스토이/홍대화 옮김, 현대지성)
-고질독 37기
📚질문 만들기
0. 작가 조사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무엇이 필요한지 아나요?
2.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있다, 노동과 죽음과 질병) 언제 가장 절망했나요?
3. (두 노인)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4. (초반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끌 수가 있다, 촛불) 미친 개는 지켜봐야 하나요?
5. (대자) 송아지가 주인 말을 따르지 않으면?
6. (바보 이반) 가볍게 살고 있나요?
7. (사람에게는 얼마만한 땅이 필요한가, 세 가지 질문) 세 가지 질문
📚독서모임
📌가장 마음에 남는 단편은?
‘세 가지 질문‘이다. ‘세 가지 질문‘을 읽고 쓴 글을 소개한다.
˝(중략)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라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 시간에만 우리는 자신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네. 가장 필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그 사람인데,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라네. 우리는 오직 그것을 위해서만 살아가도록 보냄을 받았기 때문이라네.”
Q. 세 가지 질문
가장 중요한 시간을 어느 특정 시간대로 생각하고 있다가 이 글을 보고 아, 했다. 과거와 미래를 떠올릴 수는 있지만, 결국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밖에 없다는 데에 무릎을 쳤다.
가장 필요한 사람도 가족을 생각했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가족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필요하지. 그게 가족이 아닐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지금 만나는 그 사람이라니, 캬.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 아하하... 톨스토이의 말을 빌려, 지금 현재의 신앙이라고 해두자.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큰 기조를 생각할 때, 지금 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은 이웃 사랑으로 볼 수 있겠다. 톨스토이의 통찰력에 박수를!
📌단편 분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내 안에 어떤 사랑이 있나요?
이 독서모임 전, 다북다복 독서모임이 있었다. 교사로서의 사랑 없음을 고민하던 내게, ‘책임‘이 있다고 말해주신 분이 있었다. 내게는 사랑이 ‘책임‘이라는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책임이 내 마음에 와닿지 않았던 건 책임이라는 말 안에 ‘~해야 한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게 사랑이 될 수 있나?
복쓰님의 ‘이 시간이 사랑입니다‘는 명언이다.
🏷두 노인
🕯예핌VS.옐리세이
예핌은 신앙적인 열심이 있는 사람이었고, 옐리세이(엘리사)는 보드카나 담배를 피지만 이웃 사랑이 있는 사람이었다. 예핌은 자기의가 강한 사람이고, 옐리세이는 영혼을 귀하게 생각했다. 복쓰님이었나, Birth와 Death 사이에는 Choice가 있다고 했는데, 이 말을 들으면서 [중급한국어]가 생각났다.
한편, 예핌의 삶을 보면서 예핌이 지고 있던 책임이 곧 내가 지고 있는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져주시는 책임을 내가 짊어지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핌은 사랑하는 것 같지 않고,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다.
🏷대자
이 글에서는 ‘선으로 악을 갚으라‘가 주제인 것 같다. 선으로 악을 갚을 때, 필연적으로 피해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 피해자는 그저 피해 당하고 있어야 하는 걸까. 서이초 선생님이 떠올랐다. 죽게 만든 학부모들에게, 선으로 악을 갚아야 하는 건가. 악인이 깨닫지 못하더라도 그래야 하는 건가. 그게 슬프다.
🏷바보 이반
이 글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바보가 아닌 사람들이 더 바보처럼 산다‘고 볼 수 있겠다. 용서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내게 끼치는 잘못된 행동들을 손 안의 공 정도로 가볍게 여길 수 있다면(복쓰님), 나는 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