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지금 똥개 훈련시켜요?](이무완, 현북스)[나는 1학년 담임입니다]의 송주현 선생님이 생각나는 책이다. 일부러 아이들에게 져준다는(교육적 목적에 의해서) 점에서 그렇다. 이 책은 아이들이 어떻게 글을 쓰게 되는지 그 과정이 적혀 있기도 한데, 선생님 말씀에 동의되는 부분이 많았다.아이들이 쓴 글을 읽으면서 글쓰기 지도란 게 결국 쓸거리를 만들어 주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 을 문득 해 본다. 입 아프게 이렇게 저렇게 써라 해 봐야 별 소용이 없다가 쓰고 싶은 마음이 들어 쓸 때는 뚝딱 써낸다. 선생이 뭐라고 지껄이든 연필을 쥐고 자기 쓰고 싶은 대로 쓴다. 제 눈으로 보고 자기 몸으로 겪은 것을 쓰는 까닭에 말장난으로 흐르는 글은 웬만해선 나오지 않는다.(198쪽)아이들에게 뭔가 쓰라고 할 때 경험한 것 없이 무턱대고 쓰라고 하는 건, (어린 나이일수록) 글쓰기를 힘들게 만드는 일인 것 같다. 한편으로, 예수님 당시에 사람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 건 관심 때문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한 가지를 찾는 힘, 그건 바로 관심에서 나온다. 관심 없으면 두 눈 빤히 뜨고도 보지 못하고 크게 듣고도 듣지 못한다.(112쪽)내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 여러모로 고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