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여행](사라 스튜어트/김경미 옮김, 비룡소)[리디아의 정원]으로 사라 스튜어트를 접하고, 우리나라에 번역된 사라 스튜어트의 책 네 권을 모두 읽었다. [도서관]을 제외하고 모두 편지글이다. 이 책은 한나가 엄마와 일주일 동안 도시를 여행하며 쓴 편지글이다. [안네의 일기] 같은 일기로 봐도 될 것 같은데, 안네처럼 가상의 인물에게 편지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일기에게‘라고 쓰면서, 일기 자체를 대상화했다는 것이다.처음 도시를 여행하는 거라서 그런지, 자기가 지내던 곳과 비교하면서 적고 있다.오늘은 수족관에 갔어. 물고기와 나 사이에 유리 벽이 놓여 있는 게 신기했어. 집에서 저녁 식사거리로 물고기를 잡을 때는 물고기와 나 사이에 넓은 호수가 있었는데 말이야!물고기와 나 사이에는 횟집이 있다..고 쓰면 되려나. 인공적인 것은 (글을 쓸 때에도) 참 삭막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