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러지지 않는다 낮은산 너른들 17
탁동철 지음, 김종숙 그림 / 낮은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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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러지지 않는다](탁동철, 낮은산)

동화라고 되어 있는데 동화가 아니고 실제 있었던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바로 뒤에 읽은 책이 [초급 한국어]인데, 자전적 소설이라고 소개된 글을 빌려오자면, 이 책은 자전적 동화가 아닐까 싶었다.
지난 여름 속초 여행 일정을 짜면서,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에 갈 수 있다는 글을 보았지만 그냥 넘겼더랬다. 아바이마을에 갔다와서 이 책을 읽었으면 내용이 조금 다르게 읽히지 않았을까.

아바이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마을 이름에 얽힌 이야기만큼이나 슬픈 이야기를 마음에 품고 산다. 표지에는 아이들이 있고, 아이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축이지만, 나는 아이들보다 주변인들에 더 마음이 쓰였다.

자기표현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선생님이 말했는데, 할머니들은 정성스레 펼쳐 놓은 물건이 자기표현일 것 같다.(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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