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자기만의 방 - 문예 세계문학선 090 문예 세계문학선 90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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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정윤조 옮김, 문예출판사)
-고질독 33기

📚소감
버지니아 울프 책은 세 권째(?)이다. 작년 이맘때에 [집 안의 천사 죽이기]를 읽었고, 그 책 읽기 두어 달 전에 [실크 스타킹 한 켤레]에 실린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고딕소설)을 읽었다. [집 안의 천사 죽이기]와 문체가 동일해서 이 책을 처음 읽는 사람보다는 덜 당황했지만,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서술하다보니 버지니아 울프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야 해서 굉장한 집중력을 요하는 책이었다.

📚질문 만들기
0. 작가 조사
1. 자기만의 방이 있나요?
2. 진실과 환상의 관계는 무엇일까요?
3. 그릇된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교육이 있나요?
4. 나의 방해물은 무엇인가요?
5. 개인의 지성이 꽃피려면
6. 나를 괴롭히는 잔소리가 있나요?
7. 내가 글을 쓸 때 마음 상태는 어떤가요?
8. 가난함을 무릅쓰고 글을 쓸 건가요?

글을 쓰는 데 방해물이 많다고 생각하는 건가. 방해물, 괴롭히는 잔소리, 글을 쓸 때의 마음 등이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나는 교통수단이 자기만의 방이 될 정도로 몰입하는 것을 즐거워하는데, 글을 쓰는 데에는 또다른 방해물이 있는 것 같다.

📚독서모임

🔑인물탐구
📌버지니아 울프: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몰입하여 자신만의 논리(소리)로 하나의 장르를 개척한 사람.
물론, 글을 분석하고 평론하는 데 뛰어나고, 양성주의를 잘 설명하고 있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다. 내가 버지니아 울프를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양성주의자라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적 남성과 남성적 여성의 조화를 중요시한다.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여성의 지위만 강조한다는 늬앙스가 있는데, 울프는 자신의 불우한 과거에도 불구하고(어릴 때 이복오빠에게서 성폭행을 당해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여성과 남성의 조화를 통해 글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기만의 방이 무엇일까?
복쓰님의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공간에서 시간으로, 의지로, 삶으로 넘어가는 그 질문이 마음에 남았다. ‘삶을 살고 있습니까?‘ 의지를 이야기할 때는 (개인적으로) 의지 뒤에 숨어 있는 습관을 떠올렸다.
자기만의 방을 내면의 공간으로 정리하신 블랙빈님의 말씀에 작품해설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결국 울프가 말하는 ‘자기만의 방’이란 지금껏 핍박받아온 여성성이 남성성과 균형을 이루고, 외부의 사회·문화적 모순에 영향을 받지 않는 풍요로운 정신을 의미한다.‘

💡나에게 글쓰기란? / 고질독과 글쓰기
나에게 글쓰기는 내면을 정리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글이 다 그렇다.
고질독과 글쓰기의 관계라고 한다면, 고질독의 방법이 성경 묵상 방법(관찰-해석-적용)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본문(그 날 정해진 분량)을 ‘관찰‘하고, ‘해석‘하여 질문을 만들고, 질문에 대한 답을 쓰면서 나에게 ‘적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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