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안 일한 하루

[eBook] 안 일한 하루 -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ㅣ 안 일한 하루 1
안예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8월

[안 일한 하루](안예은, 웅진지식하우스)
-부제: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케이팝스타5‘의 준결승자 안예은의 에세이다. 작가는 우리 딸내미가 좋아하는 ‘문어의 꿈‘을 작사, 작곡, 노래까지 했다. 작가님이 밝히기로는 아이들을 위한 곡으로 만든 게 아니라고 했는데, 역시 결국 예술은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몫인 것 같다.
‘케이팝스타4‘까지는 꾸준히 챙겨봤는데, 시즌5부터 제대로 안 챙겨봤던 것 같다. 그래도 시즌5에서 가장 인상적인 참가자가 안예은이었는데, 일단 어두운 아우라가 넘실거렸고(단조와 그에 맞는 목소리 톤 때문인 것 같지만), 목소리가 특이했고, 퓨전음악(몇 년 지났지만, 지금도 사극과 잘 어울리는 한이 서린 단조음악을 잘 썼다는 게 기억난다.)이 특징이어서 기억하는 것 같다. 아, 그리고 이 단조곡들이 다 자작곡이었고 말이다. 내면의 어둠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사람 같다고 생각했었다.
작가님에 대해 잘 몰랐는데, 꽤 힘든 일을 많이 겪으며 살아왔다. 대견하다고,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 글을 읽으니 그 아우라가 어떻게 생기게 된 건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쿨하게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 난 거기에 눈길이 갔다.

제목은 사실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안일한‘의 의미와는 거리가 멀고, ‘일하지 않은‘의 의미와는 좀 가깝긴 하다. ‘안씨‘여서 이런 제목을 선택했나 싶기도 한데, 하루하루를 안일하게 살지 못해서 안일하게 살고 싶은 소망을 담았나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