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이방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6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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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알베르 카뮈/김화영 옮김, 민음사)
-feat. 고질독 25기

📚질문 만들기
1. 작가 조사
2. 감정과 기분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3.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는 이유가 있다면?
4. 뫼르소가 포기하게 된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요?
5. 트리거가 있나요?
6. 다른 사람이 내 감정을 물어볼 때 기분이 어떠세요?
7. 생각나는 벌이 있나요?
8. 사건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요?
9. 과거와 미래, 내 관심은 어디에 있나요?
10. 뫼르소는 왜 사제에게 자신의 마음을 쏟아부었을까요?

다른 사람과 나와의 관계를 주제로 많이 생각했나보다. 타인이 보는 나와,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나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소감
[이방인]은 작년에 처음 읽고, 이번이 재독이다. 처음 읽을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처음 읽을 때는 뫼르소가 전혀 이해가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어느 정도 이해가는 부분이 있었다.-이상한 노릇이다. 살인자에게 이해가는 부분이 있다니. 독서모임 때 이야기한 ‘부조리‘를 바탕으로 다시 읽으면 또 달라질 것 같다.

📚독서모임

🔑부조리
📌참고 영상: https://youtu.be/FVGSZqUuo34?si=n2qczsEU3SGpr7rs
까뮈의 ‘부조리‘는 우리가 흔히 아는 ‘부조리‘가 아니다. 까뮈가 의미하는 부조리는 ‘시지프 신화‘에서 출발한다. 이 세상을 살면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사는 무의미한 삶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부조리이다. 삶의 의미를 계속 찾으며 살려고 하지만, 삶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을 때(무의미함만 느낄 때) 느껴지는 감정. 그렇다고 까뮈는 의미 없는 인생에서도 살아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살아야 할 이유도 없지만, 죽어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은 부조리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삶의 모든 요소들이 무의미하므로(사소하므로) 오히려 자유로워진다. 부조리함을 느끼면 느낄수록, 더 자유로워진다. 이것이 바로 까뮈가 말하는 ‘반항‘이다. [시지프 신화]를 읽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부조리‘를 이해하고 보면 또 달라질 것 같다. 이 사상을 듣고보니, 자연히 니체가 떠오른다. 니체의 사상을 발전시켰다고 해야 할까. 독서모임을 할 때는 ‘키치‘가 떠오른다고 했는데, 키치는 완전히 들어맞지는 않는 것 같다.
삶이 무의미하다는 까뮈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전도서를 쓴 솔로몬이 ‘헛되다‘고 했던 게 까뮈가 말한 삶의 무의미함과 통하는 것 같다. 그 지점에서 솔로몬은 창조주를 생각하라고 했고, 까뮈는 무의미함을 통해 자유로워지라고 했다. 까뮈의 사상에서 [싯다르타]가 떠오르기도 한다.

🔑인물탐구
📌뫼르소: 죽음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사람
뫼르소는 이 책에서 세 가지 죽음을 경험한다(또는 경험할 것이다.). 어머니의 죽음(자연사), 아랍인의 죽음(살인), 자신의 죽음(사형). 이 세 가지 죽음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뫼르소는 이 죽음을 통해서(감옥 안에서) 자신을 들여다볼 기회를 얻는다.

🔑질문픽
📌뫼르소는 왜 사제에게 자신의 마음을 쏟아부었을까요?
내가 픽한 건 아니고(집회 참석 후라서 정신이 없었음), 윤주님이 픽해주셨다. 이 질문에 대한 한 줄 요약은, ‘너네의 틀에 나를 가두려고 하지 마!‘라는 반항의 표현이라는 생각이다. 원글을 옮겨온다.

뫼르소는 자신이 무엇에 관심 있는지 확신할 수 없어도, 무엇에 관심이 없는지는 확신할 수 있다고 했다. 뫼르소는 종교도 관심이 없는 것이었다.
사제는 뫼르소를 전도하기 위해 무척 애썼지만(이것을 전도로 볼 수 있을까?) 뫼르소는 도덕적, 사법적 죄인이라는 것도 겨우 받아들인 상황에서, 영적 죄인이라는 것을 생각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그마저도 사람들의 시선 속에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터라, 자발적이진 않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제는 뫼르소를 도덕적으로 설득하려고 하고, 도덕적 감수성이 현저하게 낮은 뫼르소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냥 내가 느끼기에는, 이제 그만 좀 말하라니까 왜 자꾸 옆에서 시비를 거느냐, 는 게 폭발적으로 나온 느낌이다. 귀찮았지만 듣고 있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종교에 뫼르소를 끼워 넣으려 하니 제발 그 틀에 가두지 말라는 외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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