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때 닉은 교실을 열대 섬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사실 뉴햄프셔 주에 사는 아이라면 누구나 추운 2월에 여름을 맛보고 싶을 것이다. 닉은 아이들에게초록색과 갈색의 두꺼운 종이로 작은 야자나무를 만들어 책상 네 귀퉁이에 붙이자고 했다. 아이들을 가르친지 겨우 여섯 달밖에 되지 않은 디버 선생님은 주의를주기는커녕 "어머, 멋지다!" 하면서 좋아했다. - P8

때를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 끌기에 딱 맞는 질문을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뉴스 이야기, 선생님이 나온 대학, 선생님이 좋아하는 책이나 스포츠,
취미 등등…………. 닉은 온갖 수법을 꿰고 있었고, 이제까지는 그 수법이 잘 먹혀 들어갔다. - P28

둘은 다시 경계석으로 올라왔다. 닉은 좁다란 경계석 위에서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내딛으며 자넷을 따라갔다. 그러면서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 특히 국어시간에 발표한 일을 곰곰이 생각했다. 수업이 끝날 때쯤 선생님이 한말이 드디어 이해가 되었다.
닉이 선생님의 말을 이해한 것, 그것이 두 번째 사건이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누가 개를 개라고 했냐고? 네가 그런 거야, 니콜라스."
닉은 혼자서 되뇌었다.
"네가 그런 거야, 니콜라스"
내가 그랬다고? 닉은 자넷을 따라 한 발을 다른 발앞으로 옮기면서 계속 생각했다. 그게 무슨 뜻일까? 그순간 닉은 어렸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 P55

‘프린들‘은 이제 펜을 가리키는 어엿한 낱말이다. 누가 펜을 프린들이라고 했을까? "네가 그런 거야, 니콜라스." - P61

"경고문을 붙인 뒤에도 장난이 계속됐나요? 지난주에 많은 어린이들이 방과 후에 남아 있었다던데, 그 이야기 좀 해 주시겠어요? 학부모들은 대체 무슨 일인지궁금해하고 있어요."
교장 선생님은 뭐랄까. 꼭 교장실에 불려 온 아이처럼 보였다.  - P92

"그레인저 선생님이 닉을 하도 많이 남으라고 하셔서, 다들 선생님이 닉을 양자로 들이고 싶으신가 보다고 해요." - P98

닉을 소개하는 대목은 이랬다.
"언론의 자유와 학문의 규칙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 사건은 바로 닉 앨런이 꾸며 낸 것이라고 모두들 입을 모은다. 닉은 새 낱말 ‘프린들‘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 P102

하지만 아무리 동네 영웅이라 해도, 영웅은 공짜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닉은 금방 깨달았다. 거기에는 대가가 따랐다. - P105

"내 말 잘 들어, 이 기자들은 잠시 바람을 일으킬 화젯거리를 찾고 있는 거야. 하지만 너는 여기서 계속 살아갈 사람이야. 그러니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 P112

닉은 가슴을 두근거리며 사전을 집어서 541 쪽을 펴보았다. 541쪽 왼쪽 아랫부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프린들[명] 잉크로 글씨를 쓰거나 표시를 하는 데 쓰는도구(임의로 만든 신조어 : 1987년 미국의 니콜라스 앨런이처음 쓴 말→ (참고) 펜) - P145

이 물건은 로렐레이 그레인저 선생님 것이며, 선생님이
어떤 이름으로 부르셔도 좋습니다.
사랑을 담아서 니콜라스 앨런 드림 - P1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