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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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유시민, 돌베개)


📚소감(feat. 독서모임)

이 책은 20세기에 일어난 일 중 중요한 사건을 몇 가지 정해서 서술한 책이다. 잘 모르는 분야가 나와서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고(대공황),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관련 역사는 거의 듣지 못해서(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반공' 시대를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철저한 반공주의자이신데다 무조건 '나쁜 것'(혹은 실패한 체제)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다는 깨달음이 있었다. 민주주의나 자본주의가 영원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체제를 알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오른쪽에 계신 분들은 20세기에 일어난 사건 중 어떤 사건을 중요한 사건으로 꼽을지 궁금하다. 이 작가님의 시선이 아닌 다른 관점이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민족주의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됐다. 세계 정세에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어서, 민족주의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작가에 따르면, 민주주의나 사회주의는 체제일 뿐이었다. 민족주의(민족해방운동)를 위해 민주주의나 사회주의를 채택했다. 그 과정에서 민중의 호응을 얻으면서, 그 체제의 독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 인재가 국가의 체제를 결정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맬컴 X는 매우 새로웠다. 누구나 마틴 루터 킹을 생각하지, 맬컴 X를 떠올리지는 않을 테니까. 맬컴 X가 있어서 마틴 루터 킹이 더 돋보이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고르바초프에 대해 다시 봤다는 말에도 공감했다. 고르바초프가 자기 나라에서는 이루지 못했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는 여러 모로 큰 도움을 주었다. 


제일 인상깊은 에피소드는 히틀러와 팔레스타인이었다.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인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에서 '가해자'가 됐다.' 어느 모로 보나 '똑같은 놈'이 된 상황이다. 유대인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가혹한 행위가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지 못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하는 말도 나왔는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민족주의가 없는 것은 아니고, 비기독교인과 별다를 바 없이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을 볼 때 그들이 강압적으로 나라를 세우는 것은 충분히 있음직한 일이라는 생각에 별로 충격적이지도 않았다. 


지난 번 글에도 썼지만, 그 시대를 잘 드러내는 문학작품과 함께 읽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아 있는 나날], [자기 앞의 생],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위대한 개츠비], [앵무새 죽이기], [파수꾼]을 떠올렸다. 요즘 [세피아빛 초상]을 읽으면서 칠레 역사를 조금이나마 엿보고 있는데, 역사와 연결된 다른 소설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계사에 참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사회주의 국가들의 역사에 무지했고, 제3세계나 남미쪽 역사도 거의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나 무지할 수가 있나 싶었다.


📚왜 '거꾸로 읽는 세계사'일까?

과거의 어떤 특정 사건을 먼저 서술하고, 그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생기는 일련의 과정들을 서술하고 있어서 '거꾸로 읽는 세계사'로 책 제목을 정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만든 발제

✔민중을 현혹시키는 정치인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민족주의의 영향력은 얼마나 크다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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