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
하퍼 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수꾼]

고난주간 동안 [파수꾼]을 읽었다.

나는 [앵무새 죽이기]도 좋았지만, [파수꾼]도 나쁘지 않았다.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보다 별로라고 하는 말들이 무성해서, 과연 그런가 하고 읽었다. 애티커스 핀치가 달라지는 게 싫어서 안 읽는다고 하는 사람도 보았는데, 애티커스가 나이가 들어 판단력이 흐려져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티커스는 달라지지 않았다. [앵무새 죽이기]에서는 스카웃이 부모님을 신격화하는 발달단계를 지났던 것이고, [파수꾼]에서는 스카웃이 애티커스의 이면을 보면서 신의 자리에서 떨어진 것뿐이었다. 스카웃이 아버지를 보는 관점이 달라진 것뿐이다. 스카웃이 아버지를 다르게 바라보는 시기가 너무 늦었던 게 흠이라면 흠인데, 그렇게 많은 책을 읽고서도 왜곡된 성 지식으로 오랫동안 지냈던 걸 생각하면(그 시대에 제대로 된 성교육 책이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카웃의 파수꾼이 오랫동안 아버지를 신처럼 왜곡하여 보게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관점을 보여주지 않고 스카웃을 교육하여 스스로 관점을 선택하게 만든 애티커스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관점대로 보기를 가르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번역상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전 세계에서 이 책을 두 달 내에 동시에 번역하여 내놓으려면 어쩔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앵무새 죽이기]에서 캘퍼니아가 젬을 왜 미스터 젬이라고 불렀는지 이 책의 작품해설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인물 한줄정리
✔️잭 삼촌: 스카웃이 현실을 직시하도록 도움을 준 인물
✔️헨리: 쓰레기에서 벗어나고 싶은 야망을 가진 인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