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스타그램에서 그림책을 소개하시는 선생님의 피드에 있던 책이라 눈에 띄었다. 유아가 보기에는 두께감이 있는데, 그럼에도 우리 아기는 재밌다고 했다.
작가가 눈사람이 아니라 눈아이라고 표현한 의도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눈아이가 눈이 오면 덩치가 커지고 봄이 다가올수록 점점 작아진다는 설정이 재미있었다. 눈아이에게 눈, 입, 귀를 그려주니 사람처럼 변하는 모습에서 눈아이라고 명명한 건지도 모르겠다. 눈아이가 꼬르륵 소리를 내는 장면에서 눈아이가 뭘 먹는지 궁금했는데, 주인공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뭉쳐서 눈빵을 만들어 먹여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주인공 아이가 눈아이랑만 노는 걸 보고, ‘얘는 친구가 없나?‘ 생각했는데, 친구가 없는 건 아니지만 뭐랄까, 마음이 통하는 친구는 없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눈아이와 마음이 통하는 친구였냐고 묻는다면, 학교 친구가 뭐하냐고 묻는 장면에서 주인공 아이가 눈아이와 잡은 손을 놓았기 때문에 그것도 잘 모르겠다.-눈아이는 얼마나 속상했을까? 눈아이랑 노는 자신의 모습을 들키는 게 부끄러웠던 걸까.
눈아이와 주인공 아이가 숨바꼭질하는 사이에 봄이 오고 눈아이는 사라진다. 계절이 지나는 동안 눈아이를 계속 찾지만, 찾을 수 없다. 다시 겨울이 되어서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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