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동학년 선생님의 추천으로 [두더지의 고민]을 읽었다. 이 작가님 책이 좋다고 하는데, 사실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었다.-친구가 없는 것이 고민인 두더지가 눈을 굴리면서 눈과 함께 굴린 여러 동물들을 구해내며 그 동물들과 친구가 된다는 내용.
한 권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눈에 띄는 김에 한 권 더 읽어보자 싶었다. 그림체가 똑같아서 한 눈에 알아봤다.
개인적으로 [두더지의 고민]보다 이 책이 더 좋았다. 눈과 함께 버스에 타고 싶었던 두더지는 (버스 두 대를 보내고) 세 번째 버스기사에게서 눈(곰 모양)과 함께 타도 좋다는 허락을 얻는다. 따뜻한 버스 안에서 잠든 두더지는 집에 갈 때 친구였던 눈(곰 모양)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집에 가서 할머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다음날, 두더지는 친구였던 곰 모양 눈을 만난다.-할머니가 만든 것으로 추정.
눈과 함께 탈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눈을 버리지(?) 않고 눈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 마음, 그리고 눈의 모양, 크기를 바꾸면서까지 버스를 함께 타고자 하는 마음, 눈과 함께 타도 좋다고 허락한 세 번째 버스 기사의 마음, 두더지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가 만들었을 곰 모양 눈까지. 이런 부분은 함께 얘기해도 좋을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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