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외국편 1
염명순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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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릴레이 책이라서 빨리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대충 읽었다..;;

난 평소에 고흐에 대해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고흐가 자살을 했기 때문이다. 그가 자살을 하도록 만든 환경이 있긴 했지만, 그의 색깔은 너무 어둡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물론 잠시 밝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네덜란드에서의 생활 동안 색깔이 너무 어두워서 싫었다. 그리고 자살하기 직전의 그림들도 색깔이 어두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병원이라든지.. 요양소 안이라든지.. 자살 직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에서도.. 우울함과 외로움이 너무 묻어나서 싫었다. 그만큼 그의 사상은 좀 특이했던 것 같다.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것이 많을 만큼. 그러나 한편으로 그런 '다름' 때문에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았고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그를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단 다섯 명이라도 있었으면 그가 자살을 선택했을까. 아니.. 단 한 명이라도 그의 곁에 있어서 위로를 해주었다면.. 그는 그림에 너무 열정적이었다. 지나치게 열정적이었다.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내내 그림만 그린다는 것..은 그림에 미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열정이 있는 것은 좋으나, 정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가 '임시 전도사' 시절을 할 때도 그렇긴 했다. 지금은 지나치다고 해고(?)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그 시대에 내가 살았다면.. 나도 반 고흐를 그렇게 평했을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사실 반 고흐에 대해 좋은 감정은 들지 않는다. 내 머릿속에 반 고흐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가 잔뜩 서려 있는 까닭일 수도 있다. 그리고 밝음을 좋아하는 내 성격상, 반 고흐의 어두운 필치는 나와 안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쨌든, 반 고흐의 환경을 더 잘 알게 된 것만은 틀림없다. 무엇이 반 고흐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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