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한 번에 다 읽은 책. 정말 재미있었다. 교사라면, 예비교사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작가의 책답게 글쓰기 교육에 관한 글이 있었다. 그 부분을 읽었을 때 정말 신선했다. 나도 그렇게 글쓰기 교육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일었다. 내가 학교에서 하는 교육은 왕 딱딱이기에 아이들이 지루해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깨는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인가..가 내 평소 생각인데, 글쓰기에 있어서만큼은 이 작가의 수업 방법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도 일단 진도부터 나가고 시간 남으면 좀 해야겠다;;).

사실 이 책의 초점은 거기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건 부차적인 것이고, 고다니 선생님과 데쯔오의 관계에 있어서 작가가 비중을 더 두고 있는 것 같다. 보통 특수아동이라 하면 선생님들이 기피하기 마련이다. 사실 나도 그랬다. 작년에 초임인데다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ㅠㅠ 아이를 맡으려니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40명 가량의 아이들, 나하고 맞지 않는 것 같은 2학년들. 산만한 덩치와 산만한 분위기를 감당해낼 자신이 없었고, 그건 1년을 이어갔다. 특수아 한 명. 그 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쏟을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더 힘들게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어쩌면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견을 가지고 세상을 본다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다. 색안경. 사실 내가 문제아라고 보는 아이들은 소외된 아이들이다. 우리반에도 몇 명 있다. 그러나.. 더 파고 들어야 할 아이들임을 안다. 어떻게 다가가는 것이 좋은 방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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