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 - 꿈을 키워주는 사람 이광형 총장의 열두 번의 인생 수업
이광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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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이광형, 인플루엔셜)
인스타그램에서 교사, 사서교사를 대상으로 이 책의 서평단을 모집하는 카드뉴스를 보았다. '어떤 책이기에 교사를 대상으로 서평단을 모집하는 걸까?' 궁금한 마음에 신청했다. 운 좋게 서평단으로 선정되었다.
이 글을 쓰신 분은 카이스트 총장님이다. '카이스트' 하면 우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니 뭔가 다를 것 같다. 마침 <유퀴즈온더블럭> 촬영을 하셨다는 표지의 친절한 설명에, 책보다 <유퀴즈온더블럭>을 먼저 보았다. 카이스트 전경도 보고, 카이스트에서 촬영했던 총장님 외 다른 팀도 보면서 카이스트의 분위기를 물씬 느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퀴즈온더블럭>은 이 책의 압축이다.


이 책의 제목은 성경구절을 떠오르게 한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다니엘 12장 3절) 성경의 해석과 차이는 있겠지만, 총장님이 '미래를 이끌어갈 자'를 지혜 있는 자,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로 의도하신 거라면 찰떡같이 제목을 지었다고 보겠다.
부제는 '꿈을 키워주는 사람 이광형 총장의 열두 번의 인생 수업'이다. 앤 라모트의 [쓰기의 감각]의 부제 '삶의 감각을 깨우는 글쓰기 수업'이 떠오른다. 인생 수업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대상 독자는 젊은 세대다.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MZ세대.
열두 번의 수업 아래 세 개씩 소제목이 붙어 있다. 소제목에 따른 내용이 그리 길지 않고, 글을 쉽게 쓰셔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총장님이 살아온 이야기를 섞어가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도전한다. 중간 중간 사진과, 그에 어울리는 글이 있어 시선을 뺏기기도 한다.



서평단으로 교사, 사서교사를 선정했다면 그 이유가 있겠다. 총장님이 미래학자인 만큼, 미래를 이끌어나갈 세대를 가르치는 사람이라 선정했을 거라고 예상했다. 또, 책을 읽으며 교육과 연관지어 생각했다. 아무래도, 진로교육에 임하는 교사의 태도를 생각하게 한다. 교사의 성향에 따라 아이들의 성향이 바뀌는 것을 생각할 때,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번 반성했다. 너무 안 된다고만 했던 것은 아닐까? 스스로만 제한시킬 뿐 아니라, 아이들도 제한시켜 왔던 것은 아닐까?
'이렇듯 평생을 지배하던 수면 습관도 단 며칠 내에 바꿀 수 있다. 하물며 일상의 소소한 습관들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다. 다만 약간의 노력과 고통이 필요할 따름이다. 그런 까닭에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ㅣ는 말은 애초부터 성립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우리는 매일 똑같은 습관을 몸에 달고, 전혀 나아지지 않은 태도로 살아가는 걸까.'(61쪽)
습관 만들기에 대한 책을 많이 읽으면서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을 짚어주신다. 해외여행을 다니며 수면 습관을 며칠 내에 바꿀 수 있는데, 일상의 습관들은 왜 잘 바뀌지 않는다고만 생각했을까. 왜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는 생각으로 일관하며 바뀌지 않으려고 했을까. 그러한 태도가 아이들에게도 전해지지 않을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꿀 수 있다는 '믿음'과 바뀔 때까지 부단히 노력을 지속할 수 있는 '끈기'뿐이다.'(65쪽)
"모든 교육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생 스스로 '꿈을 갖게 하는 것'이다. 젊은 영혼에 불을 지르면 그것으로 선생의 역할은 끝이 난다. 억지로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 배운다. 꿈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116쪽)
나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꿈을 갖게 하기 위해 노력했을까?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해왔을까? 곰곰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총장님이 지금의 그 자리에 있기까지 여러 가지 인생 경험 속에서 찾은 노하우를 읽으며, 내 방법과 비교하기도 했다. 바른 판단을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한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그 외에도 배울 점이 많았고, 학생들에게 대하는 내 태도에 대한 반성이 절로 나왔다.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지는 않았지만, 생각을 깨우는 책이었다.


인플루엔셜로부터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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