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수산나 이세른 지음, 로시오 보니야 그림, 김정하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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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수산나 이세른 글/로시오 보니야 그림, 김정하 옮김, 우리학교)

(선정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던) 참쌤스쿨 서평단에 선정되었다. 그림책은 전공 분야(?)가 아니라서 서평 쓰기가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적어본다.

책이 생각보다 꽤 컸다. A4 사이즈보다 너비가 조금 더 넓다.

책을 쓴 수산나 이세른에 대한 정보는 자세하게 알 수 없었다. 스페인에서 태어났으며 피레네 산맥에서 자라났다는 것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교수를 역임하며 세 아이의 엄마라는 것 정도의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림을 그린 로시오 보니야도 세 아이의 엄마이다.
수산나 이세른은 미국의 문빔상(Moonbeam Children‘s Book Award; 달빛 어린이 도서상)을 2013년, 2015년에 수상한 경력도 있다. 2013년에 수상한 책은 [요술 털뭉치]로 우리나라에 출간되었고, 2015년에 수상한 책은 우리나라에는 출간되지 않은 것 같다(출처: http://www.independentpublisher.com/article.php?page=1704, https://www.independentpublisher.com/article.php?page=1986)

또, 이 책은 수산나 이세른의 [나에게 초능력이 있다면]의 후속작이라고 들었다. [나에게 초능력이 있다면]을 인터넷 서점 책 정보를 통해 살펴 보니, 과연 이 책의 구성과 비슷하다. 우리나라 책과 비교하면, 이 책은 [아름다운 가치사전]과 비슷한 것 같다. 내용으로도, 구성으로도 비슷한 점이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 책은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설명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42가지 마음의 색깔]이 생각나기도 한다.

표지에 ‘스페인 아동 베스트셀러‘라고 적혀 있다. 스페인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인가 보다. 표지 그림과 책 제목과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 풀밭에 누워 있는 소년은 (아마도) 하늘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소년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진짜 보물‘이리라. 옆에 노트와 연필이 놓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일반적으로 ‘보물‘이라고 여기는 것을 보물로 여기고 있지는 않겠다. 우리가 흔히 아는 ‘보물‘을 생각하면서 표지의 소년이 보이는 표정을 지을 수는 없을 테니까.
이 책을 다섯 살 난 딸에게 읽어주며, 표지를 보고 질문을 했다.
˝**아, **이 보물은 뭐야?˝
˝돈.˝
아, 그렇다. 다섯 살 난 아이는 사물과 단어를 곧이곧대로 연결시키는 나이인 것이다. 보물이라고 하면 보물상자에 가득 든 황금을 떠올릴 나이다. 보물이 다른 것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알 만한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 반 아이들에게는 조금 다른 반응이 나올 것 같다. 책 표지를 보여주기 전에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진짜‘와 ‘가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겠다(여기서 질문 하나. ‘가짜 보물‘도 있는 걸까?).
책에는 우리 반 아이들 또래 열여덟 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열여덟 명이 다 각각의 보물을 가지고 있다.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이것도 보물이라고 여길 수 있겠구나!‘하는 깨달음이 있었다. 추억이라든지, 여유로운 시간, 지식은 생각하지 못한 보물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는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보물이 무엇인지, 내가 생각하는 또다른 보물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겠다. 우리학교 블로그에 독후활동지도 있으니 참고해 보면 좋겠다(https://blog.naver.com/woorischool/222715645967).

따뜻하고 동글동글한 그림으로 친근감을 주는 한편, 드문드문 보이는 콜라주 기법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우리 반 아이들은 어떤 것을 ‘진짜 보물‘이라고 말할지 벌써 궁금해진다.

참쌤스쿨 서평단에 선정되어, 우리학교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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