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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햄릿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154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평점 :
[햄릿](윌리엄 셰익스피어/박우수 옮김, 열린책들)-전자책 대여
9~10월에 알라딘에서 이벤트가 있었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고전 전자책을 15일간 대여해주는 이벤트였다. 그때 셰익스피어의 책들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여러 권의 책을 대여했는데 심심할 때마다 한 권씩 보려고 전자책 책장에 고이 모셔두었다. 첫 번째로 선택한 책은 [햄릿]이었다. 몇 달 전에 [페스트]를 15일간 대여했다가 다 못 읽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꼭 다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15일 내로 다 읽기는 했는데, 15일이 지난 후 서평을 써서 책에 나오는 구절을 정확하게 인용하지 못하는 점은 좀 아쉽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충분히 답할 수 있다. 하지만 세익스피어의 책을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유명한 구절,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가 이 책에 나오는 구절이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고전을 정말 안 읽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책을 읽다보니 불현듯 ˝브루투스, 너마저?˝가 떠올랐는데, 알고보니 이 대사도 세익스피어가 쓴 [줄리어스 시저], [헨리 4세]에 등장하는 것이라고. ˝브루투스, 너마저?˝가 생각나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 책이 희곡이라는 것도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된 부분이었다. 희곡을 읽은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게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다. 정말 무식했다. 그래서 용감했다(?).
셰익스피어는 왜 비극을 써야만 했을까. 그게 좀 궁금했다. 햄릿의 아버지가 죽자 햄릿의 어머니와 숙부는 기다렸다는 듯 결혼하는 막장을 보여준다. 여기까지는 대략의 줄거리상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햄릿의 아버지가 희곡 전에 죽는 것으로 시작해서 폴로니우스(신하), 오필리아(폴로니우스의 딸, 햄릿이 사랑하는 척을 했던 여자이다. 햄릿이 실제로 사랑했는지 사랑하는 척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버지가 죽고 미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햄릿과 함께 영국에 가기 위해 동행했던 두 친구(?), 그리고 맨 끝에는 오필리아의 오빠, 햄릿, 햄릿의 숙부, 어머니가 거의 동시에 죽으며 희곡이 끝난다. 왜 등장인물을 이렇게나 많이 죽였어야 했을까...
사실 [햄릿]의 세계관은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다만, 이 책 뒷편에 이 작품에 대한 해설이 있었는데 해설을 읽으면서 셰익스피어의 의도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했다. 작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어느 한 사람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해설 부분이 정확하게 생각이 나지 않아 이 정도로 서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