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이 살아있는 질문 수업 - 하브루타의 실제
양경윤 지음 / 테크빌교육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교실이 살아있는 질문 수업](양경윤, 즐거운학교)

이 책은 하브루타에 관한 책이다. 몇 년 전 하브루타 붐이 일었을 때 하브루타 연수를 듣고 이 책을 샀던 것 같다. 하브루타는 유대인의 교육 방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나는 평소에 질문(혹은 발문)을 잘 못 던진다고 생각을 해서 이 책을 샀던 것 같다.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질문이 문제가 아니라,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또 다른 질문을 찾아 헤매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말이다.
‘하브루타의 실제‘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개론적 성격의 책(?)은 이미 출간된 모양이었다. 그 책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하지만, 이 책이 너무 수박 겉핥기 식의 책이라 읽어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실제 편이라 이런 저런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권일한 선생님의 책을 읽을 때만큼의 삶의 철학은 드러나지 않은 것 같다. 그냥 하브루타를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는 느낌? 이 생각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뒤에 나오는 독서 교육 부분 때문이었는데, 책을 사랑하시는 분이 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에 나오는 독서교육 부분을 읽을 때에는 저자의 삶이 빠져 있어서 진정성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물론, 나보다 훨씬 훌륭하신 분이신 것은 알겠고, 이런 저런 적용을 많이 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는 것도 알겠고, 수업을 통해 아이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으신 것도 잘 알겠는데,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마 책이 선생님의 삶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무래도 아이들보다는 수업에 더 초점이 가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 이 부분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보다는 수업에 더 초점이 가 있다는 것. 기술적인 부분은 잘 서술되어 있지만 관계적인 부분이 빠져 있어서 아쉽다고 느낀 모양이다. 이 선생님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식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요즘 스스로에게 원론적인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는 편이다. 위에도 썼지만, 질문만 던지고 답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게 문제다. 나는 왜 질문 수업을 하고 싶은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왜 수업을 잘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다면 기술적인 부분을 받아들이는 것은 더 쉬워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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