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빵](고토 미즈키 글/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돌봄교실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있다가 [마틸다]를 읽기 전 이 책을 읽었다. 눈물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요즘 내가 슬픔과 마주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어서(PTSD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서 답을 얻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결론적으로는,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내가 기대하던 바가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다. 주인공의 눈물에 젖은 빵을 지나가던(?) 새가 우연찮게 받아먹는데, 눈물에 젖지 않은 빵을 주니까 짜지 않다며 짠 빵이 좋다나. 그래서 주인공은 실컷 울고 주인공이 좋아하는 빵 테두리 부분을 눈물에 적셔서 다 새에게 준다는 내용이다. 그러고는 속이 좀 시원해진 채로 돌아간다. 울면 시원해질 수도 있지만,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가 너무 소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주인공을 조그마하고 어린 쥐로 표현한 건지도 모른다.슬픔을 다루기에는 조금은 아쉬웠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