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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위한 초등학교 과학수업 따라하기
박병태 외 지음 / 이담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교사를 위한 초등학교 과학수업 따라하기](박병태, 최현동, 김용근, 노영민, 박상민, 최동섭, 전성수, 고민석, 김자영 공저, 이담)
과학전담을 맡아 과학수업과 관련된 책으로 무엇을 보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검색 후 이 책을 선택했는데, 결과론적으로는 잘 선택한 것 같지는 않다.
총 열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한 파트씩 논문처럼 작성되어 있다.
1파트인 과학수업모형에 대한 이야기는 역시나 개론적이다. 나는 항상 수업모형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수업모형을 교대에서 직접적으로 배웠던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수업모형 수는 엄청나게 많고, 수업 단계 명칭이 제각각이다. 심지어 같은 수업모형이라도 수업 단계 명칭이 달라 왜 다른지 생각한다. 나는 잘 모르겠다. 각각의 수업모형을 통해 아이들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하루하루 수업하기 급급한 교사들 중에 수업모형 제대로 적용하시는 분들 과연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나는 올해 전담이니 이왕이면 수업모형 적용해보고 싶은데, 이 책에 나오는 수업모형도 다는 아닌 것 같아서 수업모형에 대한 책을 좀 더 사서 볼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지도안에서 나오는 질문과 답변의 용어가 초등에서 쓰는 질문과 답변은 아닌 것 같아서 아쉬웠다. 내가 아이들의 수준을 너무 낮게 생각하고 있나?
제일 흥미있었던 부분은 5파트 측정수업 따라하기였는데, 내가 몰랐던 내용이 많이 있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과학적 지식이었던 것일까?
제일 마음에 안 들었던 파트는 동기유발, 평가, 연극, 영재 교수-학습모형에 대한 부분이었다. 동기유발이나 평가, 연극은 (영재 교수-학습모형도 비슷하지만) 과학뿐 아니라 일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과학 교과와 연계한 부분이 적은 것이 아쉬웠고, 특히 연극은 너무 전문적인 것을 요구해서(이러면 수업은 언제하나..) 아쉬웠다. 영재 교수-학습모형을 보면서 생각한 것은, 우리나라는 영재에 대한 부분은 수면 위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지만(영재교육원이나 영재학급 등) 학습부진에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서는 교사가 담당할 책임으로 돌리고 영재만큼 논의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학습부진은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여긴다. 영재에 대해 할당한 만큼이나 학습부진에 대해서도 할당하면 좋겠다. 물론 교과부진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한 사이트가 있지만, 그 사이트는 국어, 수학에 치중되어 있고(국어, 수학을 잘해야 다른 과목을 잘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자료도 단계별로 제시되어 있지는 않아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기도 하다. 아무튼 이건 이 책에 대한 아쉬움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아쉬움이다.
어쨌든, 개론적인 이야기보다 실제적인 이야기를 알고 싶은데, 지금 읽고 있는 지도서를 통해서 그런 부분이 채워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