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학급경영 - 허쌤의 첫 만남 프로젝트
허승환 지음, 허예은 그림 / 꿀잼교육연구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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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학급경영](허승환/허예은 그림, 꿀잼교육연구소)

허승환 선생님은 초임 때부터인지, 대학생 때부터인지 알았다.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가끔씩 예은이네에 들러 자료 받을 게 없나 두리번거렸던 기억이 있다. [두근두근 놀이수업]을 보고 여러가지를 적용했고, [토닥토닥 심성놀이] 책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적용해 보리라 생각하며 사두었다. 그럼에도, 지금껏 아이들과 많이 놀지 않았는데, 내가 몸으로 노는 것을 힘겨워하기 때문이다. 머리 쓰며 노는 것만 지나치게 좋아해서(스도쿠, 로직, 1000퍼즐, 나노블럭, 십자말, 빙고, 루미큐브 같은 놀이들) 아이들이 힘겨워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놀기의 고수(?)이다보니 협력하는 놀이를 힘들어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 책은 새 학년 새 학기 첫 일주일 동안 선생님의 학급경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매우 자세하고 꼼꼼하게 적혀 있는 책이다. 허쌤(!)과 가상의(?) 초임 선생님과의 대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하고 술술 넘어갔다. 교과 전담이 확정된 이후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전담 시간에도 쓸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적용해볼 생각이다.
사실, 12년 동안 교직에 있으면서 ‘나다운‘ 학급경영이 무엇인지 아직 찾지 못했다. 에너지 많고 아이디어 많으신 주변 선생님들을 보면서 도전이 되기도 했지만, 답답하기도 했다. 그나마 성공(?)했던 것은 리코더와 학급일지 쓰기였다. 그마저도 학급일지의 용도는 아이들 협박용(?)이었지만. 내가 좋아하고 내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에는 끝까지 할 수 있지만, 이제껏 해왔던 학급경영은 이 선생님이 하고 있는 것, 저 선생님이 하고 있는 것, 이것 저것 좋아보이는 것은 다 끌어다가 적용해서 일관성도 없고, 주체적이지도 않았던 것 같다.
허승환 선생님은 놀이로 유명하신 분이지만, 이 책에서는 놀이와 함께 평화를 중요하게 다룬다. 요즘처럼 학교폭력 문제로 많은 선생님들의 머릿속이 시끄러울 때에 적절한 책이 아닌가 싶다.
내가 원하는 교실이 어떤 교실인지, 교과 전담을 하는 1년 동안 찬찬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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