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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구약편) - 낮은 자의 하나님을 만나는 ㅣ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김동문 지음, 신현욱 그림 / 선율 / 2018년 12월
평점 :
낮은 자의 하나님을 만나는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구약편)(김동문 글/신현욱 그림/선율)
권일한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표지를 제대로 보지 않았음) 만화책(?!)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림이 글보다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책이 술술 넘어갔다. 아무래도 시각적 효과가 있으니 글을 이해하고 기억하기에는 글만 있는 여타 성경 관련 책에 비해 훨씬 좋았다. 그리고 목사님 개그 코드도 나랑 조금 맞는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제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 눈에 있는 티를 잘 보는 내 성향상 찾아낸 부분이 있기는 하였으나 아무튼.(여담, 출판사도 매우 생소하다.)
추천사부터 읽어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분부터 음..? 싶은 분까지 다 있었다.
책 내용은 창세기로 시작하여 창세기로 끝난다. 일에서 시작하여 안식으로 끝이 난다. 일부러 인클루지오 구조를 쓰신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창세기에서 시작하여 성경의 순서대로 나가는구나, 생각했는데 맨 끝에서 난데없이 다시 창세기라니, 라고 생각했었다.
또, 얼마나 생각을 안 하고 성경을 읽었던가, 하는 생각을 했다. 아브라함이 천사를 대접했던 것은 보통 양이 아니었음을. 롯이 대접했던 게 오히려 더 현실적이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나님이 메추라기를 보낸 양 또한 엄청났는데, 그걸 모르고 성경을 읽는다고 생각했다니! 그것도 창세기부터 앞부분 일부는 해마다 시작하는 부분이어서 수십 번 읽었다고 자만했는데 읽는 게 읽는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날의 목사님들을 생각하고 제사장을 상상했었는데, 실제로는 제사장이 그런 급(?)이 아님도 알게 되었고, 엘리야가 쉬었던(?) 로뎀나무는 실제로는 큰 나무가 아니라 댑싸리 수준이었음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상이라든지, 머리를 든다든지 하는 부분도 이 책이 아니었으면 여전히 그냥 내 식대로 해석했을 게 뻔하다.
왠지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 101가지 성경 이야기]가 생각나는 책이었다.
물론 성경보다 그 시대의 문화나 환경을 앞세워서는 안 되겠지만, 성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신약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