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눈물 산하어린이 9
권정생 / 산하 / 199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동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2학년 동화에 관련된 수업을 들으면서부터였다. 사실 그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독후감을 싸이에 남기기 시작했었다. 그때 수업을 들으면서 권정생 선생님과 황선미 선생님 등 여러 선생님들의 동화를 접할 수 있었다.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을 보고 아, 이 선생님이 쓴 글은 괜찮겠다.. 싶어서 꼭 봐야겠다 생각했던 책이었다. 대학교 2학년, 정촌초등학교에 참관실습 갔을 때, 도서실 책꽂이에 이 책이 꽂혀 있는 걸 보았으나 실습 막바지에 알았던 연고로 결국은 보지 못했다. 두꺼워서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다 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도 했다.

결국 보지 못하나 했는데, 이번에 6학년들과 함께 독서릴레이를 하면서 볼 기회가 생겨서 감사했다. 그런데.. 사실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강아지똥] 때문에 정말 기대 많이 하고 본 책이었는데..

계속될 것 같은 순간에 끝나버리는 동화도 몇 편 있었다(다음 내용은 뭘까 하고 펼쳐든 순간 그 다음 동화가 나온다는ㅡ_ㅡ;;).

이 동화는 권정생 선생님의 배경에 맞게 여러 부분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기독교적인 부분(떡반죽 그릇 속의 개구리가 대표적이다;;)도 있고, 미국을 따라 사는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 부분(아름다운 까마귀 나라)도 있다. 통일에 대한 염원을 바라는 부분도 있고, 또 중요한 것은 자립심을 길러야 한다는 내용이 많았다는 것.

[강아지똥]을 쓰실 때 아파서 울면서 썼다 하셨는데.. 그때만큼의 감동이 전해져 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권정생 선생님의 생각이 어떠한가는 알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여희숙 선생님이 쓴 [책 읽는 교실]을 보니까 이 책의 내용이 일부 소개되어 있었다. 아이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울 뻔 했다'는 그 내용. 나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내 감정이 메마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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