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 톨킨, 루이스, 롤링의 환상 세계와 기독교 살림지식총서 47
송태현 지음 / 살림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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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르며 내가 기대했던 것은 판타지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이었다. 앞부분에서 토도로프와 다른 몇 사람의 판타지에 대한 정의를 소개하고 정리해준 것은 유익했다. 그러나 저자의 저술 목적은 판타지 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판타지가 나쁘다고 주장하는 일부 기독교인들에게 반대 의견을 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톨긴과 루이스가 독실한 기독교도였다는 사실과 줄거리의 대부분이 기독교적 상상력과 상징을 내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이 책의 2/3다. 물론 그 자체도 팩트로서 가치가 있으나, 내가 기대한 내용과는 각도가 많이 달랐기에 만족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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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로 승부하라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권문구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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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는 중언부언인 경향이 있다. 덜어낼 부분이나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000해야할 5가지, 000해야할 7가지 류로 정리된 내용이 워낙 많다보니, 정리가 안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고 강하다.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사는 것과 그냥 사는 것이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 '목표'라는 것도 생각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세워야지 한다고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이 책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기준과 가이드에 따라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다른 자기계발서를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안타깝기도 하다. 이렇게 모두가 알고 나도 아는 것을 왜  난 아직도 잘 못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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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사양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6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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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고 화려한 소설이다.
전쟁이 끝나고 몰락하는 한 일본 귀족 가정을 그렸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메타포로 읽힌다.
어머니는 천황이고
남동생은 패전의 책임과 함께 변화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도층, 귀족을 의미한다.
주인공격인 30세의 딸은 일본인 자체이며 희망을 상징한다.
일본인에게 천황과 귀족은 정신적 지주였을 것이다.
이들의 몰락이 전전 일본의 몰락이면서
딸이 농민 출신의 소설가와 사생아를 낳는 것은
계급의 해체와 화해(혹은 결합) 희망을 모두 상징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런 내용이라면 전후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법 하다.
앞부분만 잠깐 읽었지만 <인간실격>에 나오는 주인공과
<사양>에 나오는 남동생의 캐릭터가 비슷한데
다자이 오사무 자신을 투영한 것으로 보인다.
<에반겔리온>을 보면서 느꼈던 일본식 허무감이 느껴졌다.
일본인들이 너무 다정다감한 건지, 독특한 섬 분위기인지.
아니면 패전의 상흔인지. 그 허무감의 근원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떠오른 한가지 단상.
다자이 오사무가 의식하고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가부장제인 인간의 역사에서 문명은 남자가 만들었으나
인간 종족을 지속시켜왔고 앞으로도 지속시키는 것은 여자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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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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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내가 이 책을 처음 만난 것이 30대 초반이었다. 이 책을 읽고, 벌써 몇 십년 전에 나온 책을 서른이 넘어서야 찾아 읽은 자신을 얼마나 자책했는지 모른다.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이유가 있구나, 남들은 벌써 20대 초반에 다 읽었을지도 몰라." 이 책을 읽고 피터 드러커를 스승으로 삼아 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얼마전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또 감탄하고 감탄했다. 책에 쓰인대로 시간을 기록하여 분석한 결과, 나만의 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많이 보완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리더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 그래서 노력하면 자신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지금도 내 생활의 중요한 가이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아주 현실적이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조언으로 가득차 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책. 아직도 이 책을 읽지 않았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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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 유니버스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18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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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과학 교양서를 읽어보겠다고 집어 든 책이다. 보더니스가 이 분야로 저명했고, 경험이 없어서인지 별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다. 읽을수록 정말 재미있었다. 과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면이 성실하고 꼼꼼한 조사와 자료를 바탕으로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지금까지 내게 에디슨은 국민학교때 처음 읽은 위인전의 내용처럼 '위인' 자체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왜 지금까지 그의 생애를 다룬 영화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럼 그렇지. 그런게 사람이고, 인생이다. 이렇듯 탁월한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면과 함께 나를 구성하고 내 주변에 항상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전자'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것은 대단한 수확이다. 내 인식의 지평을 화악~ 넓혀준 셈이다.  보통 전파, 전기라는 형태로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인체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읽었을 때엔, 정말 전자의 원리만 알면 못하는 것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재미있었고 유익한 책이었다. 현대인의 필독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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