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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바보를 기다리며 - 2012년, 그날이 오기 전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 이야기
손석춘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j/k/jk325636/ufzJlF0j.JPG)
이 글을 읽으면서 현재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대다수 서민층이 생활의 활력과 행복을 느끼며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는지를 '나'자신부터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아울러 2012년 대선을 앞둔 싯점에서 한국의 정치,경제 수준 등을 되짚어 보고 잘못된 점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지를 힘과 권력을 쥐고 있는자들에게 침묵의 함성을 유감없이 보내고 싶다.그만큼 현정권이 자행하고 있는 이분법적인 정치 논리와 빈부격차의 심화에 따른 사회계층간의 이질감의 심화 등이 끝없는 탁류가 흐르고 이를 개선하려는 용기있는 자,깨우치고 양심있는 자들이 중과부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MB정권이 들어서기 전 공약으로 내세웠던 7대강국,7대 GDP수준,7% 경제성장률을 내세우고 서민층을 위한 정책 등도 꽤많았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3~4년간의 정책실행을 들여다보면 물가 및 공공요금은 때가 되면 어김없이 오르고 소득은 제자리이다.G20국에 걸맞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수준과 안락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현실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해도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하게 직업선택을 위한 또 다른 취업재수 시간만도 몇 년씩 걸리며 흔히 말하는 복지수준도 밑바닥이라 일반 서민들이 느끼는 행복은 사치에 가깝고 당장 먹고 살기 위해 근근히 살아가는 서민들이 많다는 것을 정권을 쥐고 있는 자들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현재의 정권은 명백하게 '빈익빈,부익부'의 논리를 조장하거나 암묵적으로 자행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MB정권 초기 '고소영','강부자'라는 말이 무색하게 소수의권력과 재력을 갖은 자들에 의해 좌지우지하게 되고,국민 대다수가 혐오하는 4대강 개발 등은 왕고집으로 온 산하의 생태계를 무참하게 짓밟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당장은 가시적이고 전시효과 내지 MB의 전리품쯤으로 보이겠지만 인간이 자연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법인데 4대강 운하건설을 자행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생태계 파괴로 후손들이 입을 재앙은 안중에도 없는지 이해가 도무지 가지를 않는다.
특히 불법 증여,상속으로 혹세무민했던 삼성 이건희회장에 대해선 MB는 참으로 관대했다.삼성은 일류기업인 것은 인정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사세를 확장했는지는 정관언계가 한 통속이 되어 유착의 끈을 질기도록 유지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새롭게 알게 된 사실인데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이 심각할 정도로 보여진다.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백혈병을 비롯해 림프 조혈계 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뇌종양,유방암,피부암이 반도체 칩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제대로 보상도 하지 않고 떡값같은 보상금을 쥐어쥔 채 사건이 확대되기 전에 권고사직을 하는거 같다.더욱 가관인 것은 해고 노동자들의 노조설립을 감시한다는 명목으로 '신조직문화사업국'을 설립했다고 하는데 정론지를 표방하는 언론은 이를 밝히지 않고 외면한다고 하니 말이 되는지 의아해질 뿐이다.그만큼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과 언론이 한통속이 되고 부패해져만 가는 나라에 과연 정의와 희망이 살아남을 수 있겠는지를 통감케 한다.
현정권은 미국식 신자본주의를 공책에 베껴쓰고 흉내내기라도 하듯 미국을 정치,경제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정치,경제,문화,교육에 이르기까지 돈과 힘이 있는 소수에 의해 장악이 되고 대다수의 서민층은 지난 정권보다 더 힘들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게다가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박근혜도 겉모양은 MB와 다르지만 속은 거의 같다고 생각한다.정책과 노선이 같기에 그들은 만나 만면의 미소를 띠고 현정권이 끝날 때까지 비토를 하지 않겠다는 모종의 언약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그녀가 과연 분단된 한반도의 모든 분야를 제대로 아우르고 분열된 사회 구성원을 통합하고 그녀가 내세우는 선별적 복지정책이 대통령이 되기 위한 수단일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현재 한국은 나라를 이끌어 갈 인물이 부족한거 같다.누가 나와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지'라고 모두들 정치에 대해 냉소와 조소로 일관한다.작금의 한국정치와 경제를 주무르고 있는 실세들이 계속 안주하도록 내버려둬선 안될 것이다.잘못된 정책과 관행,행태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시와 학습 토론을 거쳐 연대과시를 통해 바꿔나가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하려면 지금보다는 소외된 계층인 민중을 보듬어 안을 진보세력들이 나와 주었으면 한다.민중의 아픔을 자신의 거울로 삼아 반(反)신자본주의,분단체제 극복,국정대안 제시,진보대통합의 실사구시 철학을 진정으로 보여줄 용기와 소신있는 인물이면 국민을 위한 진정한 바보(머슴)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