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의 시대 - 위키리크스가 불러온 혁명
미카 시프리 지음, 이진원 옮김 / 샘터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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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엔 영원한 비밀과 권력은 없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그것은 일시적으로 지켜지고 유지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 기억과 기록으로 저장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해관계 및 정의라는 관점에 의해 백일천하에 낱낱이 공개되고 진상이 가려지게 된다.첨단기기 및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된 현대야말로 개인과 개인들간 주고 받는 이메일을 비롯하여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 등으로 실시간으로 소소한 문제부터 중차대한 사안에 이르기까지 마른 벌판에 번지는 불길처럼 번져 나간다.개인의 알권리를 비롯하여 사각지대에 있는 인권 살리기,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정치,경제,군사 등의 횡포는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해서라도 밝히고 따지며 개선해 나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그러한 까닭에 줄리언 어산지의 위키리크스에 의한 미국 등의 비윤리적인 정치,군사 등의 문제점을 소셜 네트워크라는 미디어를 통한 고발과 투명성의 본보기는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획기적인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미국의 정치 운동가이며 세계 정치 네트워크 토론의 장인 개인 민주주의 포럼을 비롯하여 미디어 단체가 네트워크 세계에서 적응하고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문관으로 있는 저자는 위키리크스가 불러온 혁명의 단초를 투명성의 시대로 인식하고 세인들의 눈과 귀에 들어오지 않은 부조리하고 비윤리적이고 비합법적인 행태를 고발하는 것이야말로 시대의 변화에 부합하고 진실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들어 일깨워주고 있다.즉,'부당하다고 느끼는 행동을 목격하고도 행동하지 않을때마다 불의의 편에 서는 것이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이의 실천까지는 고민과 갈등,용기와 도전 정신이 수반되지 않고는 한낱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특히 지배구조와 피지배 구조하에선 부당함이 힘과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자들에겐 월권을 이용해서라도 부당함이 온당함으로 바뀔 수가 있지만 피지배자들은 부당함을 보고도 해결할 수 없는 모순되고 부정의한 상황이 수없이 많다.

투명성에 관련해서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인권과 정권체제를 연장하고 유지하기 수단으로 약소국을 짓밟는 행위는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알권리이기에 숨기려 드는 부당함에 맞서 싸우고 저항하는 용기와 소신있는 자들야말로 투명성의 핵이고 요체라고 말할 수가 있다.어산지는 현재 미국 당국에 의해 체포되어 감옥에 있지만 그가 그와 동료들과 함께 보여준 문건들은 주로 미국의 잘못된 정치행태를 고발하고 있다.어산지는 미국 당국의 눈에는 가시이고 '하이테크 테러리스트'라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의 정의로운 행위가 미국 대중들의 거센 항의시위를 불러 일으키고 미국 국민과 정부간에 미묘한 불신과 대립이 고조되어 가고 있다.

미국이 아파치 헬기에 의한 이라크 민간인 사살이 담긴 동영상을 비롯하여 파키스탄과 탈레반 사이의 긴밀한 협조 관계,구글을 겨냥한 중국의 온라인 공격,미국이 이란을 공격해 달라는 사우디의 바램,북한의 미얀마 군사독재 지원,방글라데시 의회 집단을 훈련시키는데 대한 영국의 개입,나이지리아 정부 내 모든 직급에 정유회사 쉘 오일이 깊숙이 침투한 사실,미국 대사가 튀니지의 정치부패를 조장했다는등 셀 수 없는 정보공개가 일파만파 미국 정부의 심기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한국도 부패방지 위원회를 비롯하여 투명성과 관련한 감시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국가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지배세력들에겐 이러한 단체들의 감시와 고발들이 얼마나 먹혀 들어가고 개선되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특히나 사회가 불평등한 요인이 너무 많고 편 가르기로 되어 있다 보니 감시단체에 의한 진정한 정치변화와 투명성의 확보가 신뢰할 수준까지 왔는지는 피부로 느끼는 체감투명성은 아직은 요원하다.정권을 쥐고 있는 수장과 그 수족들이 진정으로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고 진심으로 국민을 섬기는 신념과 철학이 겉으로 보여지지 않는 한, 한국에서의 투명성은 서로의 이해관계의 울타리 안에서 밥그릇 다툼으로 끝날거 같다.물론 국가의 안보와 이익에 직결되는 사안인 경우에는 누구를 막론하고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국가의 자존심과 체면,안일한 정책 등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위는 언제 어디서든 비밀이라는 것도 없겠지만 이를 숨겨서는 안될 일이다.세계가 변화하고 개인의 표현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대사회에선 정책참여와 감시,투명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기에 참된 민주주의,열린 세상,상생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투명성의 확보는 선결과제라고 생각한다.위키리크스에 담긴 폭로의 내용과 목적은 주로 저개발국가의 독재정권 및 정부와 기업의 비윤리적인 행위를 드러내 더욱 투명한 사회 만들기에 있지만 이 또한 찬.반대파로 나뉘게 되는데 폭로 싯점에서도 무엇을 어떻게 공개하고 드러내야 할지를 심사숙고하는 모습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투명한 정보공개야말로 부정부패를 줄이고 더 나은 정부,더 강력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이 글을 읽으면서 한국의 투명성지수는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하고 느끼며 부당하고 불의함에는 감시하고 제보하는 참여정신이 새삼 필요한 덕목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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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바보를 기다리며 - 2012년, 그날이 오기 전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 이야기
손석춘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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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면서 현재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대다수 서민층이 생활의 활력과 행복을 느끼며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는지를 '나'자신부터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아울러 2012년 대선을 앞둔 싯점에서 한국의 정치,경제 수준 등을 되짚어 보고 잘못된 점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지를 힘과 권력을 쥐고 있는자들에게 침묵의 함성을 유감없이 보내고 싶다.그만큼 현정권이 자행하고 있는 이분법적인 정치 논리와 빈부격차의 심화에 따른 사회계층간의 이질감의 심화 등이 끝없는 탁류가 흐르고 이를 개선하려는 용기있는 자,깨우치고 양심있는 자들이 중과부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MB정권이 들어서기 전 공약으로 내세웠던 7대강국,7대 GDP수준,7% 경제성장률을 내세우고 서민층을 위한 정책 등도 꽤많았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3~4년간의 정책실행을 들여다보면 물가 및 공공요금은 때가 되면 어김없이 오르고 소득은 제자리이다.G20국에 걸맞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수준과 안락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현실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해도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하게 직업선택을 위한 또 다른 취업재수 시간만도 몇 년씩 걸리며 흔히 말하는 복지수준도 밑바닥이라 일반 서민들이 느끼는 행복은 사치에 가깝고 당장 먹고 살기 위해 근근히 살아가는 서민들이 많다는 것을 정권을 쥐고 있는 자들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현재의 정권은 명백하게 '빈익빈,부익부'의 논리를 조장하거나 암묵적으로 자행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MB정권 초기 '고소영','강부자'라는 말이 무색하게 소수의권력과 재력을 갖은 자들에 의해 좌지우지하게 되고,국민 대다수가 혐오하는 4대강 개발 등은 왕고집으로 온 산하의 생태계를 무참하게 짓밟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당장은 가시적이고 전시효과 내지 MB의 전리품쯤으로 보이겠지만 인간이 자연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법인데 4대강 운하건설을 자행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생태계 파괴로 후손들이 입을 재앙은 안중에도 없는지 이해가 도무지 가지를 않는다.

특히 불법 증여,상속으로 혹세무민했던 삼성 이건희회장에 대해선 MB는 참으로 관대했다.삼성은 일류기업인 것은 인정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사세를 확장했는지는 정관언계가 한 통속이 되어 유착의 끈을 질기도록 유지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새롭게 알게 된 사실인데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이 심각할 정도로 보여진다.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백혈병을 비롯해 림프 조혈계 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뇌종양,유방암,피부암이 반도체 칩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제대로 보상도 하지 않고 떡값같은 보상금을 쥐어쥔 채 사건이 확대되기 전에 권고사직을 하는거 같다.더욱 가관인 것은 해고 노동자들의 노조설립을 감시한다는 명목으로 '신조직문화사업국'을 설립했다고 하는데 정론지를 표방하는 언론은 이를 밝히지 않고 외면한다고 하니 말이 되는지 의아해질 뿐이다.그만큼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과 언론이 한통속이 되고 부패해져만 가는 나라에 과연 정의와 희망이 살아남을 수 있겠는지를 통감케 한다.

현정권은 미국식 신자본주의를 공책에 베껴쓰고 흉내내기라도 하듯 미국을 정치,경제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정치,경제,문화,교육에 이르기까지 돈과 힘이 있는 소수에 의해 장악이 되고 대다수의 서민층은 지난 정권보다 더 힘들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게다가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박근혜도 겉모양은 MB와 다르지만 속은 거의 같다고 생각한다.정책과 노선이 같기에 그들은 만나 만면의 미소를 띠고 현정권이 끝날 때까지 비토를 하지 않겠다는 모종의 언약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그녀가 과연 분단된 한반도의 모든 분야를 제대로 아우르고 분열된 사회 구성원을 통합하고 그녀가 내세우는 선별적 복지정책이 대통령이 되기 위한 수단일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현재 한국은 나라를 이끌어 갈 인물이 부족한거 같다.누가 나와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지'라고 모두들 정치에 대해 냉소와 조소로 일관한다.작금의 한국정치와 경제를 주무르고 있는 실세들이 계속 안주하도록 내버려둬선 안될 것이다.잘못된 정책과 관행,행태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시와 학습 토론을 거쳐 연대과시를 통해 바꿔나가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하려면 지금보다는 소외된 계층인 민중을 보듬어 안을 진보세력들이 나와 주었으면 한다.민중의 아픔을 자신의 거울로 삼아 반(反)신자본주의,분단체제 극복,국정대안 제시,진보대통합의 실사구시 철학을 진정으로 보여줄 용기와 소신있는 인물이면 국민을 위한 진정한 바보(머슴)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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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서설 - 구송에서 기억으로, 고대 그리스의 미디어 혁명 현대의 고전 2
에릭 A. 해블록 지음, 이명훈 옮김 / 글항아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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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대철학자인 플라톤의 저서 <국가> 10권에 담긴 시에 대한 플라톤의 견해와 입장,철학관을 넘겨 볼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된거 같다.저자 해블록이 1963년에 만든 플라톤 서설이 이제야 번역출간이 되고 플라톤이 살았던 BC5세기 경의 그리스의 정치,경제,교육,사회 인습 등도 간접적으로 알게 되어 무척 다행이라 생각된다.다만 플라톤의 사상과 철학 등에 기존의 지식이 얕다보니 읽어가는데 어려움도 따랐지만 플라톤과 호메로스,헤시오도스 등 대시인들의 면면도 알게 된 점도 나름대로의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플라톤은 당시 만들어진 시가 구송(口誦)과 반복에 의한 주입식이 아닌 사회전체에 흐르고 있는 언어의(알파벳) 관용적 표현과 엄격한 운율을 삼은 표현 양식과 프시케 등의 의미변화에 의한 지적 혁명과,철학적 견해로서 도덕적 결정과 과학적 인식의 주체로서 개인의 자아와 인격을 문자문화로 발현되기를 기대하고 그의 입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구송문화에서 문자문화로 나아가는 과정상,시의 기능적 성격,시를 기억하는 수단이었던 심리적 일체화의 메커니즘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구송되는 시는 기억의 한계와 후대에 잘못 구전되어 시의 본뜻이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플라톤은 문자언어로 남겨 오래 기록되기를 바랬고이런 점에서 그가 강조하는 것은 시 낭송에서 기억과 회상과 반복을 효과적으로 하되,'오늘은 여기에 있지만 내일은 사라져 버리는 특성과 대조를 이루는 추상적인 것의 영속성을 도모하는데 있는거 같다.또한 그리스 실정에 맞춰 1,2차 교육과정의 프로그램을 수립했는데 인간의 행위에 대해 생각하거나 느끼는 것을 포함하여 인간이 스스로 겪는 화복(禍福)으로 행위의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그에 따른 희로애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플라톤이 시와 반시(反詩),시와 철학에 관한 입장을 호메로스를 비롯한 시적인 전통으로부터 문자를 통한 읽기와 쓰기가 보편화되면서 의사소통의 매체와 그 기법이 획기적으로 바뀌게 됨을 알게 된다.즉 시에 대한 신체적인 부위도 듣는 귀에서 보는 눈으로 이행되며 시에 대한 단순 복송이 문자 혁명으로 인해 의식 혁명과 인식의 전환이 일어났던게 커다란 분수령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단 플라톤이 시를 추방하고 개혁한다는 차원이 아닌 시가 인간의 가치를 혼란스럽게 하고 인간을 무개성의 존재로 전락시켜 진리에 대한 통찰력을 제거한다는 것으로서 호메로스의 전통적인 시의 역할과 시에 대한 악폐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이한 점은 무대에서 시를 낭송하는 낭송자를 바라보는 관객이 낭송자의 행동과 감정에 몰입하게 되는데 낭송자는 시가 전해주는 교과내용을 반복하고 교과내용에 능통해야 하는데 이는 미메시스(모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플라톤은 시를 비롯한 창작물과 당대 학생들의 교과과정에도 미메시스를 적용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 시적 경험을 기술하고 그 심각한 문제점을 적시하기 위해 그는 미메시스를 선택했다고 한다.또한 구송문화와 문자문화의 격변기에 있었던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는 플라톤으로 말미암아 대립각을 이룬다.헤시오도스의 <무사들에 대한 찬가>에서 제우스의 통치 아래 정치와 도덕의 위계질서가 수립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플라톤에 의한 시와 반시,시와 철학,구송문화에서 문자문화로 변해가는 과정에 그의 철학과 입김이 그리스의 국가와 도덕,개인의 영혼에 관한 심리까지 이르고 또한 그의 교육 목표가 수립되면서 남녀 성평등,가족의 의사소통,정치.사회.경제적 이론이 이어지고 철학자만이 정치권력을 안전하고 적절하게 행사한다는 역설을 <국가>에서 보여주는데,과연 진정한 철학자의 모습과 자세는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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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떠나보내기
이승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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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지 못하고 타인과의 관계가 원활치 못한 상태에서 몸과 마음의 상태가 우울하고 좌절하며 집착과 분노,무가치함으로 함몰되는 경우가 아닐까 한다.특히나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치열한 경쟁의 장에선 스트레스의 가중과 이를 이겨내지 못해 좌절하고 우울해지며 때론 지나친 승부욕으로 인해 자신의 한계점을 벗어난 집착이 결국은 분노를 자아내게도 하는데 이는 자신을 잘 통제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때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해서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점에서 자포자기를 하게 되고 마음은 되돌릴 수 없는 회한과 상처의 응어리가 고일 뿐이다.

남이 겪고 있는 상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고 나라면 이러한 상처를 어떻게 헤쳐나갈지를 생각케 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결국 집착과 분노,자신의 과소평가 등에서 상처의 근본 원인을 발견하게 된다.누군든 남과 비교하고 경쟁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게 현실인데 자신의 내면과 입장을 객관적이고 투명하며 솔직한 태도로 바라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살다보면 스토커마냥 한 사람에게 집착을 보이며 상대가 세상의 유일무이한 존재로 착각을 하게 되며,상대로부터 차였을 경우엔 심한 상실감과 우울증을 동반할 수가 있다고 생각되며,자신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해 늘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사랑을 확인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을테고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이 결여된 채 타인의 이목이 거슬리고 신경이 쓰이는 사람도 있으며 내가 하는 일이 최고이고 우주에서 하나밖에 없는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망각하고 스스로 자격지심에 빠져 마음이 스스로 가난해져 상처를 안게 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고 본다.

저자는 정신분석가로서 타인이 안고 있는 다섯 부류의 상처 인생을 인터뷰하고 치료하며 교류분석을 통해 그들이 왜 상처를 안고 있고 어떻게 하면 이를 극복할 수가 있을지를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자신안에서 타인의 상처를 끌어 당겨 자신이 갖었던 갖고 있을 법한 상처를 유사상황으로 인식하여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을 마음 속의 연민과 위로를 통해 상처를 극복하여 새로운 삶을 꾸려 갈 수 있도록 진정한 힘과 용기,미래의 행복의 싹을 틔우게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상처는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또한 '과유불급'이라는 말에서도 느껴지듯 집착과 과잉 태도.분노가 심신을 약하게 지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인간관계가 흐트러지면서 삶의 의욕과 가치가 뚝 떨어지게 되리라 생각된다.자신에 대한 철저한 정신분석을 통해 인지치료를 하고 인간관계의 호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것인지의 궁극적인 해결안을 깊게 고민해야 할것이다.그렇게 함으로써 나락에 빠져 있는 현상태를 조금씩 밝은 쪽으로 끌어 내고 삶도 보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쌓여 가면서 상처의 늪에서 행복의 장으로 나아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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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먹고살기 - 경제학자 우석훈의 한국 문화산업 대해부
우석훈 지음, 김태권 그림 / 반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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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은 '어떻게 먹고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인가'라고 혼자 되뇌인다.돈과 물질이 풍요로웠지만 삶의 만족도는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결혼하기 전에는 번듯한 직장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으로 집장만(물론 지금은 집장만을 했지만)을 하고 여행적금을 들어 1년에 한 두번 가까운 나라라도 바람쐬러 가고 가족들과 원이 없을 정도로 여행과 공연,영화 관람 등을 꿈꾸어 왔지만,나이를 들어 가면서 수입은 지지부진하고 아이들은 커가면서 지출해야 할 교육비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문화로 먹고 산다는 것은 개인적으론 이상이고 사치에 가깝다는 현실적인 자조감을 느끼게 한다.

'문화로 먹고 살기'는 경제학자 우석훈 저자가 방송,텍스트,영화,음악,스포츠 등 5개 분야를 자료와 탐방,트렌드를 면밀히 조사하고 엮어 만든 현재 한국의 문화 위상을 거울 또는 돋보기로 들여다 보듯 담론 형식으로 반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흔히 근근히 먹고 사는 수준을 벗어나 어느 정도 여유가 있고 지적 수준과 의식이 발달하면서 '나도 뭔가 해 볼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현재 한국의 문화적인 사회 풍토는 이분법적인 계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발견하게 된다.즉 문화라는 영역과 범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고충과 불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한국의 중앙집권적이고 수직지향적인 정치 풍토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이는 어느 정권에서도 차이는 있었지만 지금의 MB정권이야말로 순수한 예술로 삶을 꾸려가고 승부를 하려는 이들에겐 온기와 넉넉한 문화정책의 보조와 격려가 외면할 정도로 빈약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국민의 소득은 2만불을 넘어섰다고 하지만 빈부의 격차는 날로 심해지고 중산층의 붕괴와 몰락은 오래 된 상황이라 일반인이 생각하는 문화 생활은 어찌보면 사치스럽고 부담스러운 존재일지도 모른다.언론을 수족마냥 주물러대고 비정규직만 양산하다 보니 문화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계와 생활만족도는 극과 극을 달리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탑을 달리는 상위층은 연봉과 생활 보장이 부러움을 넘어 시기와 질투,원망까지 들 정도이고 대부분의 비정규직은 언제 잘릴지 몰라 '좌불안석'의 나날을 보내고 있기에 목숨이 경각에 있다고 자탄해 본다.

대학을 나와 문화계에 뜻을 두고 일을 하고 싶어도 정규직 채용인원은 극소수이고 설령 들어가 일을 한다해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으려면 몇 년 이상이 걸리는데 이 또한 비정규직이 태반이라는 것이다.잔치상에 오르는 큼직한 떡은 위에서 다해 먹고 콩고물도 제대로 얻어 먹지 못하는 불쌍한 문화인들이 이렇게 만을 줄을 이 글을 통해 절실하게 알게 된다.극장 관람객,본방 시청률,오프라인 간행물,음반 구입,생활 체육 등의 문화의 본원 상품이 제대로 작동되고 극대화 되려면 정권을 쥐고 있는 정권핵심층의 마인드의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이건 역시 쉽지 않을거 같다.그들의 생리인 정권 유지가 무너지고 이념이 좌초되기 때문일 것이지만 국가가 정권과 이념의 잣대와 틀로만 규정짓고 자신의 삶과 가치를 펼치려는 이들을 묵살하고 외면하려 한다면 어찌 문화대국이 될 수가 있고 국위선양을 할 수가 있겠는가?

저자가 문화인을 대형 크루즈 선박에 승선한 승무원으로 비유하고 있는데 넓게 펼쳐진 바다 위의 낭만과 위대함을 함께 느끼고 누려볼 수 있기 위해선 편협되어 국민들과의 엇나간 문화정책들이 하루라도 빨리 선회되어 문화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신명을 불어 넣고 문화를 향유하려는 일반들에게도 거부감과 부담감 없이 보고 듣고 느끼며 영혼을 맑게 유지해 줄 것을 이성과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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