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재발견 - 내 속에 감춰진 진짜 감정을 발견하는 시간
조반니 프라체토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뇌와 신경과학과 관련한 도서들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다양한 심리학과 더불어 뇌와 신경과학의 함수관계를 알게 될 때마다 감정의 폭과 고저는 흥미롭기만 하다.뇌가 인체 사령부로 내면과 외부 세계에 대한 반응과 흡수,충격을 뇌에서 신호를 보내면 신경계는 다양한 기제의 감정을 보인다.뇌와 신경계와 관련한 뇌세포,뉴런세포,DNA서열 등이 암호로 되어 있고,감정의 기제는 학습과 경험,본능에 의해 결정되어진다.또한 뇌와 신경계의 관계 즉 상호작용을 알면 알수록 뇌신경과학에 대한 학습 효과도 고조된다.

 

 인간의 감정기제는 다양하기만 하다.긍정적이고 유익한 감정이 있는가 하면,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감정도 있기 마련이다.물질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내면 심리는 매우 각박하고 치열한 경쟁시대에 돌입했다.누군가를 딛고 일어나야 마치 인생의 '승리자'라도 된냥 기를 쓰고 하루 하루를 오로지 앞만 보고,오로지 위만 쳐다보면서 내딛고 있다.그래서인지 개개인의 고유의 착하고 긍정적인 심성은 사장되고,까칠하고 뻔뻔스럽고 냉혈적인 심성을 지녀야 한다는 그릇된 사고관념을 지니고 있다.치열하고 냉혹한 사회에서 돈과 명예,권력을 손에 쥔들 죽어 가지고 가겠는가.착한 심성이 편향되고 협소한 사회제도,시스템 속에 파묻히면서 감정 기제도 불안과 긴장,두려움과 같은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 않을까 한다.

 

 비록 사회 구성원의 심성을 좌지우지하는 사회 제도,시스템은 어느 시대에서든 어떠한 형태의 감정 기제로 나타났겠지만 근본적으로 개개인이 마음 속에 또는 외부적 환경 및 영향에 의해 생성되는 감정은 어떻게 추스느냐에 따라 좋은 감정으로 바꿀 수가 있다.기쁨,사랑,평화와 같은 감정 기제다.부정적인 감정의 예는 분노,죄책감,불안,슬픔과 같이 내면적 심리를 길든 짧든 삶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불안,공포,우울,죄책감과 같은 심리상태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정신치료를 받으면서 정상의 궤도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조반니 프라체토 저자는 신경과학이 인간의 감정에 대해 밝혀낸 내용을 알려 주면서,그러한 발견이 어떤 의미가 았었는지 살피고 있다.분노,죄책감,불안,슬픔,공감,기쁨,사랑이라는 감정을 키워드로 하여 신경구조의 경이로움과 풀어야 할 감정의 매듭이 무엇인지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분노,죄책감,불안,슬픔,공감,기쁨사랑이라는 감정은 때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가슴이 쿵쾅거리는 불안 심리부터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지르고 뒤늦게 깨우치는 죄책감,다가올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 심리,이별과 사별,낙오와 같은 상황에서 느끼는 슬픔,내가 가장 믿고 나를 믿어 주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공감 의식,환희,사랑의 메신저는 그 무엇보다도 삶의 질을 고양시키리라.흔히 부정적인 감정은 개인과 개인,개인과 사회의 관계가 부정적이고 좋지 않은  환경에 처해 있을 때 발생할 것이고,좋은 감정은 평온하고 사랑이 넘치는 신뢰의 분위기,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은 아닐까.물론 사회 생활 속에선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놓을 수는 없다.좋아도 싫어도 내색하지 않을 경우가 더 많고,그렇게 처신해야 별탈 없이 지나가는 법이다.

 

 뇌의 해부학적.기능적 구조에 대한 부분도 잘 알아 놓으면 도움이 된다.뇌가 시작되는 가장 안쪽,중심부에서 점점 더 밖으로 나올수록 뇌가 해낼 수 있는 작업은 더 섬세해진다.척수 위,뇌의 미로 속 뇌간이라는 자동생존 시스템이 있다.뇌간은 숨을 쉴 수 있게 하고,생리학적 존재양식의 기둥이다.호흡과 심박수를 조정하고 필수 장기들과 서로 신호를 주고 받는 연수 같은 조직을 포함한다.뇌간은 뇌의 '전원 스위치'로 뇌간에 이상이 생기면,전제 시스템이 작동을 멈춘다.추락사고 등올 뇌간에 부상을 입으면 치명적(致命的)이다.또한 가장 원시적 형태의 감정이 처리되는 곳이 깊숙한 조직이다.시상,해마,편도체 등의 조직이 포함되며 변연계라 불린다.끝으로 변연계와 뇌간 주위는 피질에 싸여 있다.모자처럼 뇌 전체를 덮은 피질은 뇌를 주름진 종이처럼 보이게 하는,크고 구불구불한 주름같은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그외 뇌와 성격의 상관관계,감정 폭발은 유전일까,유전보다 중요한 환경,뇌를 길들일 수 있을까 등을 살피게 되었다.

 

 나아가 두려움과 불안과 같은 감정 기제는 인간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쓸모 있는 방어적 특성이라는 것이다.또한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서 죄책감에 대한 감정을 뚜렷하게 인지하고 깨닫게 된다.(슈퍼 에고)두려움을 용기로 전환하고 막연한 불안을 마음 다스리기,약물 치료를 통해 완화해 나가며, 슬픔의 감정은 마음껏 발산시켜 마음의 정화작용으로 고양시켜 나가야 한다.또한 현대 사회인이 부족하고 결핍된 공감 부분을 활성화하고,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과 몰입으로 생산성과 성취감을 고취하면서 느끼는 기쁨의 감정,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 호르몬은 사랑에 관여한다.서로 믿고 의지하며 인생의 파트너로 길게 나아갈 인간관계는 성숙하고 상생적인 관계 모드를 지속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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