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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과학 - 오류와 편견, 논쟁 속에 숨은 진실 찾기
브라이언 클레그 지음, 홍성완 옮김 / 프리렉 / 2015년 10월
평점 :

한치의 오차도 없이 빈틈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해 각종 질병이 생긴다든지 (보편적으로)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야무지고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미안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비근한 예로 평소 누워서 장시간 책을 읽는다든지 컴퓨터에 들어가 웹서핑을 즐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심장혈관 질환이 생긴 것은 아닌지 별별 생각이 다 든다.내게 찾아온 심장혈관 질환은 복합적 요인을 띠고 있어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담당의가 말은 하지만 요 몇 년간 내가 살아온 삶의 이력은 즐거운 일보다는 우울하고 비관적으로 치달았던 일들이 많았다.이에 내 스스로 마음 다스리기를 못해 심장혈관 질환이 생기지는 않았는지.이 쪽에 무게를 싣고 싶다.
산업화,도시화에 따라 각종 질병,환경오염,정신질환,인간관계에 대한 관심이 늘어만 가고 있다.탈서비스 산업이 말해 주듯 사회 구성원들의 주된 일은 육체적 노동보다는 감정을 팔고 사는 감정 노동이 많다는 것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외국 농산물 등이 마구잡이로 유입되면서 초래되는 부작용,주 5일 근무제로 인해 여가를 즐기려는 인구의 증가가 대표적인 현대사회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이것을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몸을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장시간 액정 화면과 씨름을 하고 걷고 뛰기보다는 안락한 자동차에 의지하는 삶의 패턴이 보편화되고 있다.일률적이지는 않지만 식생활도 인스턴트,정크푸드,육류의 소비의 증가 및 외식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내가 살고 있는 주변 상가의 토.일은 불야성을 이룬다.매콤한 연기에 고기 익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식재료의 경우도 대부분이 유전자 변형 식품(GM)이 시장에 깊숙이 침투했다.몸을 자주 움직이고 친환경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 섭취를 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나아가 산업화,도시화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 반면에 각종 환경 오염을 조장해 온 것이 사실이다.자주 회자되는 기후 온난화,생태계 파괴,식량 및 에너지 등 부존자원 고갈 위기 등을 들 수가 있다.글로벌 주류 이데올로기는 신자유주의가 팽창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부익부 빈익빈의 가중현상과 치열한 경쟁 사회가 인간의 내면을 더욱 황폐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이에 따라 인간의 뇌 신경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도 짜증,원망,우울,적대감 등과 관련한 것이 많다.그러한 까닭에 현대인은 경쟁에서 밀리고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면서 스스로 피로감을 느끼고 만다.현대인이 겪는 정신질환은 우울증,공황장애,현기증,이명증,신경쇠약증 등 다양하다.가정의학과를 찾는 인구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건강한 과학』을 읽고 난 뒤의 전체적인 내 생각은 위에 열거한 것들이다.'소 읽고 외양간 고친다(사후약방문)'는 말과 같이 미리 예견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생각을 내내 했다.내가 만일 심장 혈관질환을 겪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건강을 챙기려고 노력을 하고 있을까.또한 인생에 있어 건강한 삶만이 인생을 멋지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는 지원군이 아닐런지.석식을 마치고 동네 한바퀴를 도는 재미는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이다.좀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바를 찾아 실천에 옮기려 한다.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도서가 주는 의미는 유익하기만 하다.
이 도서 안에는 식생활,운동,뇌,심리학,건강,환경,즐거움이라는 7가지 항목 속에는 각 항목에 어울리는 과학적 요소가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나를 비롯한 일반인을 비롯한 과학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한 과학 지침서가 될 것이다.과학적 상식 내지는 잘못 알았던 과학적 지식을 바로 잡아주는 계기가 된다.어떠한 경로를 통해 알게 되었든 각 항목 속에는 오류와 편견,논쟁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정설인 것 같으면서도 오류와 편견이 있는가 하면 긴가민가 헷갈리는 것들이 실은 정설인 것들도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가장 최신의 과학 뉴스에 접속하여 삶과 관련한 과학 상식을 수시로 접하고 업데이트하여 내 것으로 삼는 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한다.(www.scienceforlife.info) 정보는 믿을 만한 곳에서 낚아 올려야 비상시에 제대로 대처할 수가 있는 법이다.
7가지 항목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꼼꼼이 읽어 내려 갔다.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와 지식 제공이라는 점에서 빠뜨릴 수가 없었고,잘못 알고 있었던 사안에 대해서는 바로 잡는 계기가 되었다.규칙적인 식습관과 자신에게 맞는 꾸준한 운동 그리고 건전하고 유익한 삶을 위한 뇌 신경 관리,쉽지 않은 인간관계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마인드맵으로 그려 보기 등을 나름 점검해 보았다.또한 아무리 좋은 운동,식생활,즐거움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일종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점을 교훈으로 삼게 되었다.내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 오메가 - 3에 대한 검토 결과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또 하나 식사 후 바로 수영을 하는 것이 의학적 문제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는 점 등이다.특히 오메가 - 3 지방을 식사 혹은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이 총 사망률,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위험이 큰 사람들의 발병률,혹은 일반 사람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을 달라지게 하는지는 분명치 않다.(p99) 당뇨,심장질환,암이 질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은 탓인지 거의 모든 항목에서 당뇨,심장질환,암과의 역학관계를 비중하게 설명하고 있다.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스트레칭부터 사이클에 이르기까지)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술.담배를 삼가고 꾸준한 독서 활동 등이 뇌의 활력에 유용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는 말이 있듯 이미 몸에 배여 고치기 힘들 것이다.또한 아무리 좋은 정보,지식일지라도 생소한 것들은 몸소 실천에 옮기기가 꺼림칙할 것이다.그런데 삶에는 어느 순간 불청객과 같이 질병과 재난,암울한 상황 등이 찾아오기 마련이다.(인간이 신이 아닌 이상) 이러한 달갑지 않은 고통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신뢰할 만한 정보 소스에 따라 몸소 실천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한다.이 도서에 담긴 건강한 과학 상식은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효자손 이상의 역할을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