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 : 지혜 - 다시 시작하는 동양고전의 인문학 개론 지혜(知慧) 지식을 베끼는 인문학 클래식
이현성 지음 / 스마트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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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에게는 서양의 고전보다 동양의 고전이 훨씬 가깝게 다가온다.동.서양의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황허문명이 중국에서 비롯된 것으로,중국 문자인 한자로 기원전부터 수많은 사상가,경세가들은 불멸의 고전을 남겼다.개인에서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두루 유용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어 자기계발,리더십,조직 경영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중국 고전은 마음의 스승이고 어두움을 밝히는 등대이다.사서오경,춘추 전국시대 탄생한 각종 고전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각광받고 있는 인문학의 지혜서가 아닐 수가 없다.

 

 나는 중국 고전에 대한 지식,지혜는 매우 일천하다.단지 언어를 중심으로 한 중국어를 몇 년간 배워 밥벌이를 위한답시고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중국 고전은 인의예지를 중심으로 한 처세술 및 손자병법과 같은 병법서는 조직 경영 및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에 두루 적용된다.그리고 짧지만 삶에 유익한 사자성어는 춘추 전국시대에 비롯된 것들이다.춘추 전국시대는 백가쟁명이 꽃피던 시절로 유구한 중국 역사에서 다양한 사상가,병법가,지도자가 탄생했던 시절이었다.

 

 초한국이라 일컫는 초나라와 한나라의 일대 대결은 결국 한나라가 승리하게 된다.한 유방은 소하,한신,장량 등의 책사의 제언과 고언에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수렴하지만,초 항우는 책사 범증의 제언,고언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독불장군식으로 전쟁에 임하다 멸망하고 만다.즉 한 유방은 난세에서 책사를 제대로 활용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끈 명장군이다.반면 초 항우는 초반의 기세를 끝까지 유지 못하고 멸망하고 만다.한나라 건국의 3인방(소하,장량,한신)은 처세와 전략에 뛰어난 인물들로 일종의 좋은 상관을 만나 상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책사는 요즘 말로 참모격인데 문무를 겸비하면서 위와 아래의 중간 역할로 소통의 매개체이다.몸보신에 급급한 참모들이 대부분인 시대에 진,한,후삼국(위,오,촉)에 등장했던 지도자,책사들의 삶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그들은 무엇이 우선이고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를 대국(大局)적인 관점에서 헤아리면서 처신했다.조조,손권,유비,제갈량,오기 등은 난세에 등장하여 국방을 위해 개인의 처신을 위해 부단히 몸과 마음을 연마했다.특히 오기(吳起)의 융통성 있는 전략 전술은 기동성,기민성과 함께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속일 수 있으면 속이고,뇌물이 통하면 뇌물을 먹여라.첩자를 쓸 수 있으면 첩자(諜者)를 보내고,위협이 통하면 위협하라.끊어서 공격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유인할 수 있다면 유인해라."-p108

 

 유비가 젊은 제갈량을 인재로 알아 보고 세 번씩이나 초막집을 찾아가 책사로 기용했던 점은 인사가 만사라는 것을 재확인해 준다.천하삼분지계로 잘 알려진 위.촉.오가 대결로 치닫게 되는데,조조와 유비.손권의 연합군 사이의 적벽대전은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면서 유비라는 인물이 급부상하게 된다.역시 제갈량이라는 책사를 잘 기용한 점이 전쟁 승리의 동인이었을 것이다.책사 못지 않게 재상의 자격도 매우 중요하다.정치적 평형감각을 유지해 천하 질서를 회복했던 춘추시대의 관중,환공 등이다.관중과 포숙아의 절친한 관계에서 비롯된 『관포지교』는 관중이 명재상으로 거듭날 수 있게 포숙아의 격려와 신의가 있었던 것이다.그외 오나라의 부차와 월의 구천은 『오월동주』,『와신상담』이라는 고사(故事)를 잉태하게 되었다.

 

 춘추전국,후삼국 시대의 사상가,병법가,책사,재상 등의 삶의 이력을 통해 개인과 국가는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분명히 알고 실행한다','국가 정치는 백성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지도자 자격,철학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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