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 마음속 108마리 원숭이 이야기
아잔 브라흐마 지음, 각산 엮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사람의 마음 속에는 오욕칠정이라는 것이 잠재해 있다.즉 수면욕,식욕.색욕,명예욕,재물욕의 오욕을 비롯하여 희.노.애.락.애.오.욕이라는 칠정이 있다.그런데 이러한 기본 욕망과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하지만 그러하지를 못해 마음의 병이 생기게 마련이다.모든 것이 그러하지만 적당하고 알맞은 정도로 풀어 내야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사리사욕에 어둡고 과거지향적이며 닫힌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개인과 그(그녀)를 둘러싼 인간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은 뻔한 이치다.그래서 마음이 어둡고 인간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 분명 그럴만한 사유가 있겠지만 과도한 욕망과 잘못된 인간관계를 스스로 청산하려는 노력과 태도가 분명해야 한다.가능하면 암적인 것들은 모두 잊고 새로운 삶을 리세트 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지 않을까.

 

 인간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있다.화가 복이 되고 복이 화가 되는 인간사를 빗댄 말이다.어떠한 환경에서 태어나 어떻게 성장하고 사회인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가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삶은 외줄기 길이라도 하듯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미래전망이 있는 일에 심취해 한 우물을 깊게 파 내려가야 한다.삶이라는 것이 개인의 힘에 의한 것보다는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망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사람과의 원만한 관계 지속이 매우 중요하다.독단적이기보다는 의논과 상의를 거쳐 좋은 방향,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일도 잘되고 멋진 인간관계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인간의 삶 속에는 예기치 못한 변수,복병이 도사리고 있기에 그러한 상황까지 고려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교과서처럼 흘러가지 않는 법이다.무미건조한 일상의 굴레 속에서 자신이 책임과 의무라는 부양의식을 짊어진 채 살아가다 보면 기분이 처지고 우울해지는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나이 오십이 넘으니 건강 관리가 최우선으로 여겨지지만 한창 배워야 할 시기에 있는 두 아이들의 교육비,노후 준비,생활비 등을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하다.큰돈은 아니지만 비상금으로 생활하는 상황이지만 비상금이 바닥이 날 때가 있기에 내 마음은 늘 조마조마하다.혈관질환으로 약물복용을 거르지 않고 있지만 아직은 밖으로 나가 일을 할 계제가 아니다.사람을 만나 사람과 부딪히는 일은 분명 좋든 싫든 강제성을 띤 일들이 많기에 스트레스 과다,혈관의 노후화로 다시 혈관이 협착(狹窄) 가능성이 있고 경사진 길을 걷다 보면 약간의 숨이 차는 경우가 있다.혈관질환에 걸리면서 지나온 시절을 되돌아 보면서 내 자신이 쌓은 업보(業報)란 무엇일까.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후회없는 삶을 살 수가 있을까를 늘 되뇌인다.과거에 좋지 않았던 일들,마음 속에 앙금으로 남아 있는 일들을 털어내고,받기만 하고 주기를 못한 친우들에게 자주 만남과 대화를 갖으려 한다.특히 정으로 맺어진 가족들에게 나의 가장 편안하고 착한 모습을 보여 주려 노력하고 있다.우선은 혈관질환이 완치되지 않았기에 생활습관,식습관,운동량을 넓혀 가면서 에너지 넘치는 건강을 되찾으려고 한다.

 

 세계적 명상 스승 마잔 브라흐마의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는 치열하고 각박한 경쟁사회에 놓여 있는 현대인들이 동분서주하는 삶을 살아가지만 질 낮은 삶을 살아가는게 현실이다.이유야 사회적 제도,시스템부터 개인의 기질,성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겠지만 마음을 잘못 다스려 내면에 쌓인 부정적인 다양한 생각과 감정들은 개인의 삶에 전혀 유익하지 못한 경색된 암적인 것들이다.삶이 힘들고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여겨질 때 어디론가 여행이라도 간다든지 깊은 명상 수행을 하면서 새롭게 거듭나고자 한다든지 하여 태어난 보람을 만끽해야 하지 않을까.한 번밖에 없는 인생인데 늘 불만과 부정,불평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누가 자신을 알아주겠는가! 세상은 너무도 냉혹하고 비정하여 내가 바뀌지 않으면 세상이 바뀌지 않는 법이다.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마음가짐을 지금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나무가지에서 나무가지로 먹이를 찾아 일상을 꾸려 가는 원숭이들의 발빠른 삶을 은유한 현대인의 질낮은 삶에 빗대어 보다 사람답게 살아가면서 일과 삶이 모두 좋아지고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불교에서 말하는 업보가 많은 사람들은 부단하게 마음 수행을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나 역시 그러한 사람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자류식(自流式)의 편협한 생각과 감정에서 지혜,감성,여유,자부심,평화,연민,진실,존중,용서,조건 없는 사랑의 정신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면서 마음을 정갈하게 다스리려는 노력과 의지가 절대 필요하다.그 구체적인 방법은 이 도서에 실린 108마리 원숭이 이야기를 참고로 하여 자신에게 맞는 마음 다스리기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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