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부 선생님, 안녕 오사카 소년 탐정단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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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 소년 탐정단》을 읽은 지가 오래 되지 않았는데 그 후속작으로 《시노부 선생님,안녕!》이 독자 곁에 왔다.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고향인 오사카를 주무대로 하고 있기에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작품이 아닌가 싶다.간사이 지방 최대 도시 오사카는 생활력이 강하고 활기를 띠는 곳이다.오사카는 방언도 세고 신조어(新造語)가 한 발 먼저 앞서가는 곳이라는 소리도 들었다.주인공이며 이십대 중반의 시노부 선생 역시 오사카가 삶의 주무대로 삼고 있어서인지 화통하고 생활력 강한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비록 픽션이지만 탐정 역할도 그녀에겐 딱 들어 맞는지도 모른다.

 

 히가시노 작가의 작품은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단연 가독성이 크다는 점이다.다양한 소재와 입담으로 독자들을 현혹케 하는 마력이 있다.추리,스릴,최근 SF에 이르기까지 스토리는 치밀하게 전개되고 추리와 스릴을 만끽하게끔 하면서 결정적인 부분은 독자에게 맡기는 형식을 띠고 있다.이번 작품에서 시노부 선생님이 잠깐 초등학교를 휴직하고 국가 파견 유학제도 대학에 다니면서 우연히 한 회사에 스카우트 되면서 탐정 역할을 불사르고 있다.또한 그녀의 제자이면서 악동인 뎃페이와 이쿠오가 약방의 감초처럼 늘 따라 다닌다.둘은 중2 정도로 사춘기이지만 시노부 선생 앞에서는 늘 충성을 다하는 예스 맨이다.

 

 총 6편의 이야기 각각의 소재와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시노부는 늘 사건의 내막을 둘러싸고 원인,진상이 무엇인가를 파헤치는 핵심인물이고,형사는 신도와 우루시자키가 탐문과 수사에 집중한다.특이한 것은 시노부를 중심으로 신도 형사와 혼마라는 남자가 시노부에게 애정 작업에 뛰어드는데 시노부에겐 신도가 더 구미가 당기는 모양이다.결과는 결혼까지는 골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스토리가 막(幕)을 내렸지만 오사카 소년 탐정단 시리즈가 기적적으로 부활한다면 신도와 시노부 관계는 멋진 하트군(群)에 쌓여 달콤한 신혼의 모습을 보여 주지 않을까.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회사 직원이 4F에서 추락한 사건을 두고 자살이냐 타살이냐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가운데 형사,탐정 모두 그럴듯한 견해,주장을 내세우지만 자살인 것 같기도 하고 타살인  것 같기도 한 이야기를 두고 시노부는 나름 통찰력 있는 추리력을 과시한다.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결론은 없다! 운전 면허 교습과 관련하여 늙은 부부가 사는 집에 강도 사건과 교통사고 위장과의 관계를 그리고 있는 이야기는 시노부의 기민성과 추진력에 감탄케 한다.두 형사가 운전 면허증이 없어 시노부가 '임시 운전 면허증'으로 강도 용의자를 추격한다.시노부가 상경(도쿄로 올라가는 것)하면서 옛 제자의 남동생의 유괴사건을 두고 멋진 추리를 보여주는 시노부,충수염으로 입원하면서 신도 형사가 자주 병문안을 오면서 시노부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사랑의 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려 한다.한 남자 노파가 복명 강도에게 입에 재갈이 물리는 사건이 터지는데,이것은 위조지폐와의 연결선상에 있는데 과연 강도는 누구일까.시노부의 이사 문제와 내연 관계에 있던 사람이 타살된 점을 두고 시노부 특유의 치밀한 추리를 전개한다.결국 혐의자에겐 살인죄,살인교사(敎唆)가 적용된다.학교로 복직한 시노부 선생은 전임 야마시타 선생이 전근가게 된 이유에 대해 학생,학부모,당사자인 야마시타에게 사정을 청취한다.이것이 총 6편의 이야기의 간략 소개이다.

 

 시노부가 국가 파견 유학제도로 대학에 다니는 가운데 시노부에게 5건의 사건이 발생하고,나머지 1건은 학교 복직후에 불미스러운 사건의 내막을 청취하고 진상을 밝혀낸다.당차고 활달하면서 녹슬지 않을 듯한 추리력과 기동성까지 갖추었으니 시노부와 결혼하려는 신도 형사는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이야기가 흡인력 있게 빨리 전개되는 점은 히가시노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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