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2 - 구한말에서 베트남전쟁까지,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그날의 이야기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2
임기상 지음 / 인문서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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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역사에 대해 알면 알수록 부화가 치밀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문명은 대중을 위한 방향으로 흘러 가는 추세이지만 한국 사회를 주름 잡고 있는 세력들은 특별하다 못해 모난 돌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한국 사회를 이끌어 가는 세력들은 명목상 나라와 백성을 위한다는 기치는 있되 이념과 사상과 같은 코드가 부합한 자들에 한해 밀월 여행을 즐겼던 것은 아닐까.개인의 영달과 사리사욕을 위한 일이라면 나라도 목숨도 흔쾌히 던질 것만 같았던 친일세력을 비롯하여 해방후 이승만 정권에 줄서기를 했던 세력,박정희 군사정권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동지들은 친일파들로 묶여져 있다는 것은 역사 상식이 되어 버렸다.

 

 일제 강점기(36년)에는 잃어 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일제에 맞서 국내.외를 불문하고 한 목숨을 기꺼이 희생할 각오로 나섰건만 일신의 영달과 사리사욕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던 애국지사들을 온갖 학대와 고문으로 일삼던 친일파 경찰관들이 해방 후에도 버젓이 한국 사회계를 이끌어 갔다.그것은 이승만 정권이 친일세력들을 단죄하지 않은 소이가 컸으며,박정희 정권도 동일선상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이러한 친일파 세력들이 오로지 개인의 입신영달을 꾀하면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국가의 발전을 건설적으로 도모하려던 세력들에겐 날카로운 군화발로 짓뭉개기를 반복했다.인권의 유린 시대가 이승만,박정희 정권에서 자주 드러나고 있다.말그대로 독재의 전형(典型)을 재현했던 시기였다.

 

 한국 현대사는 역사 교과서에 드러나지 않은 비화가 수두룩하다.그것은 친일세력,이승만,박정권 정권하에서 저질러졌던 비민주적이고 비인권적인 행태들이 그들에겐 치졸하기 그지 없는 치부(恥部)이기에 대중 앞에 떳떳이 공표할 수 없었던 것이다.그런데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는 게 진리인 만큼 세월이 흘러도 진실은 더욱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뜻있는 사람 및 후손에 의한 당대의 사회적 비리와 부조리 등이 하나 둘씩 밝혀지게 마련이다.일제 강점기,해방후 남북이 이데올로기로 소용돌이 쳤던 시기,한국전쟁 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살았던 시절이 지나면서 과거의 잘못된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는 이제는 청산되어야 마땅하다.독립지사들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투쟁과 희생을 감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국가적 처우(후손들의 생계 문제 등) 문제에 대한 실질적 실천 방안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무엇이 선하고 악인가에 대해 냉철하게 알고는 있는지 묻고 싶다.단순히 정권을 유지하고 세력을 키워 나가려는 꼼수의 연속이라면 한국 사회의 앞날은 블랙홀로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렇잖아도 보수,진보로 뒤엉킨 정치 풍향계 속에서 한국 사회는 여전히 친일파로 대변되는 보수층이 사회 지도층으로 군림하고 있다.안타깝지만 남북이 분단된 대치상황에서 보수층은 선거철 내지 국면전환용으로 종북 및 빨갱이라는 용어를 재탕,삼탕 부르짖고 있다.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공권력'이라는 이름하에 혹세무민하고 있다.집권층이 아직도 국민을 위한 정책 만들기에 전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낡아빠진 이념 문제로 언제까지 바보로 만들려는 것인가.지금 이 시간에도 한국 사회는 소득 불평등(빈부격차의 심화),불안정한 민주 정치,남북한 대립,중.일 양국의 영토 문제 및 군사 재무장,통합진보당 탄압 등이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사는 재미를 찾을 수가 없다.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밑에서 밥그릇을 챙겼던 수많은 친일 세력들과 그 후예들이 이 사회를 주름 잡고 있다.누구나 사회적 정의,상식을 부르짖고 있지만 특별하고 특이한 한국 사회 풍토상 언제 사회 구성원들이 웃음 웃고 사는 세상이 도래될까.

 

 뒤틀리고 왜곡된 한국 현대사를 바로 알고 또한 바로 잡아야만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글을 쓰게 된 임기상 저자는 일제 강점기시 애국지사들의 독립투쟁,해방 직후 좌우익 이데올로기 투쟁 및 내전,한국전쟁 후 가난을 탈출하기 위한 서민들의 피와 땀으로 가득했던 경제 개발에 관한 문제를 주요 이슈로 삼고 있다.나라의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친 애국지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면서 친일파들이 급부상하게 된다.이승만 정권이  친미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친일파들도 스리슬쩍 이승만 정권에 동참하면서 입신영달과 사리사욕을 채우게 된다.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박정희,전두환 정권을 인식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노무현 정권에서 『친일 인명 사전』을 펴낸 바 있다.친일파 및 그 잔당들이 한국 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기에 어떠한 정권이 들어서느냐에 따라 사회 풍향계가 달라지리라 생각되지만 근본적으로는 국가 발전을 위한 실질적으로 이끌어 갈 청사진이 수립되어야 한다.또한 기득권 세력에게만 시혜가 미치지 않고 대다수 서민들에게도 기회와 희망을 안겨 주는 사회체제로 변환되었으면 한다.그렇게 해야만이 대다수 서민들이 사회 기득권층에 대한 불만과 불신,박리(剝離)현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까지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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