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의 나라, 카자흐스탄
김정민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근본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정체성과 귀속성을 알아가는 심리적 본능일 것이다.생물학적으로는 부모의 결합에 의해 태어났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기 위해서는 국가의 정체성을 아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본능이라고 생각한다.그러한 의미에서 한국인의 뿌리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 가는 것은 실존에 있어 매우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는 1980년대 후반 대학시절 스탈린이 사할린에 강제징용 및 거주하는 조선인들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방면으로 강제이주 시키면서 당시 조선인들이 시베리아 열차에 실려 긴 시간 끝에 당착한 곳이 카자흐스탄 사막 지대라고 들었다.이주 과정상 열차에 몸을 실은 조선인들은 추위와 굶주림,질병으로 수많은 인명이 죽어 나갔다.나는 당시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이 담긴 일문을 한국어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그 뒤로 카자흐스탄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못했다.환웅과 웅녀 사이에 태어난 한민족 시조인 단군은 기원전 2333년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고조선을 세워 약 2천 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군과 카자흐스탄은 어떠한 함수관계에 있는가에 대해 지적 호기심이 생겼다.

 

 

 김정민 저자는 단군의 나라가 카자흐스탄에서 비롯된다는 것과 관련하여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유목민인 몽골족이 서역으로 이동하고 영토를 넓혀 가면서 몽골족과 카자흐족은 역사,혈연,언어,문화,생활습관 등에서 흡사한 점들이 많다는 것을 간접 체험하게 된다.카자흐족과 몽골족의 역사가 한국가 겹쳐지는 부분이 많은 것도 놀라운 점이기에 이번 기회에 시야를 넓혀 한민족의 기원.뿌리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나아가 중앙아시아를 비롯하여 멀리 동유럽과 러시아 등도 한국과 친연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것은 유라시아 민족이 한국인과 혈연적으로 동질성이 있으며 가까운 동포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는 바이다.

 

 우랄-알타이 민족의 형성을 알아 보기 위해 홍수설화를 예로 들어 신화를 풀어 냈는데 매우 흥미롭기만 하다.누흐의 방주가 정착한 지역과 환국과의 관련 파미르 고원에 남은 환국,고조선의 흔적,쿤모왕 신화는 금와왕 신화일까를 비롯하여 북방 민족과 한민족은 동일한 기원을 두고 있다.훈족과 한민족은 동일 민족이고,부여는 늑대의 후예가 세운 나라이고,부여와 흉노는 같은 국가이고,중앙아시아 무사와 고구려 개마무사의 유사성 등을 통해 동질성을 느끼게 한다.나아가 흉노의 서천(西遷),스키타이(이란민족) 민족의 등장,카자흐어와 한국-한자어의 유사성이 언어의 음운학적인 면에서 관심을 갖게 한다.

 

 

 

 중앙아시아로 진출한 조선인들은 비단 중앙아시아에만 머물지 않고 우즈벡,헝가리,불가리아,크로아티아 등으로 진출한다.신화의 이미지 면에서는 북유럽의 신화와 유사한 면도 있고 유럽에 남아 있는 조선의 흔적,즉 알타이-투르크 민족을 중심으로 유럽 민족의 토속신앙과의 유사점 및 유사성은 꽤 흥미진진하기만 하다.슬라브족,켈트족,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동유럽 민족의 형성 등도 수수께끼와 같아 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베일에 가려진 신비스러움이 단군의 나라인 조선과 매우 유사하여 동질성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그런데 역사학자 헤로도토스마저 스키타이 민족을 알타이-투르크계로 인정하고 있는데 스키타이 민족을 유럽-인도계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이것은 서양인들이 아시아 흔적을 제거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일종의 배인 콤플렉스인 것이다.인도의 드라비다어족을 고립시키고 아리아인을 백인시 하는 이유 등 서양인들의 역사적,문화적 열등감을 힘으로 누르려 한다는 점에서 안타깝기만 하다.

 

 비록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읽었지만 시간이 허락되면 꼼꼼하게 재독하려고 한다.인상 깊은 점이라면  김정민 저자는 한민족의 기원과 관련하여 세세하고 정확한 자료를 수집하여 통합.분석해 놓았다는 점에서 객관적이고 신뢰성이 간다.부차적으로 한국 사학계에서도 한민족의 기원과 관련하여 유라시아의 역사,문화,언어,혈연 등에 대해 연구를 한층 강화하고 범알타이적 역사관을 가진 공동역사서가 탄생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