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의 빅퀘스천 - 우리 시대의 31가지 위대한 질문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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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겉면에 드러난 저자의 시선이 냉철하기만 하다.날카로운 시선 속에 응집된 사고와 미래에 대한 투영을 읽게 한다.김대식 저자는 뇌신경을 바탕으로 뇌과학,사회 뇌과학 등을 연구한 분이다.특히 삶의 의미,사회적 정의,만물의 법칙과 같은 굵직한 이슈를 쪼개고 쪼개 세세하게 풀어내고 있다.각 이슈마다 세분화된 소재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비롯하여 지적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것들을 삶의 이정표에 맞게 들려 주고 있다.

 

 인간의 삶은 뇌신경에 포착된 대로 지시받아 행동으로 옮겨지게 마련이다.뇌세포는 하루만에도 셀 수 없는 세포가 사멸하고 새로운 세포가 반복 생성하게 마련이다.이러한 뇌신경 세포를 잘 활용해야 개인의 삶을 잘 꾸려가는 원동력이 됨은 물론 사회적 활동에도 긍정적,낙관적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김대식 저자는 이렇게 개인의 삶에 대한 존재론적 의미를 묻고 대답하는 형식을 빌리고 있는데 갖가지 역사적 소재와 에피소드를 삽화와 함께 싣고 있어 의미전달이 보다 선명하다는 것이 특징으로 보여진다.

 

 인간은 우연찮게 부모의 결합에 의해 탄생한 존재이다.길지 않은 유한적인 삶의 길이를 놓고 따질 것은 아니지만 이왕 태어났으니 멋지게 후회없이 사는 것이 삶의 목적은 아닐까.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할 것인가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모든 생물이 태어나 성장하고 시들어 삶을 내려 놓듯 인간도 자연의 생물과 동일하게 이어져 나가는 순환론적 존재이다.주어진 운명을 거스르지 않되 이를 초자아의 마음가짐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극대화 시켜 나가는 것이 멋지고 후회없고 이상적인 삶의 모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종교적 차원에서 나는 내세를 믿지는 않은 편이지만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에는 지나간 시절의 삶을 되돌아 보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기에 삶의 후반부만큼은 욕망보다는 적선과 배려,멋진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으려 한다.아리스토텔레스 말한 만물에 대한 네 가지 질문은 두고 두고 생각해 볼 만한 질의이다.

 

1.무엇인가? 2.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3.무엇에 의해 만들어졌는가? 4.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가?

 

 두 번째 『정의』편에서는 민주주의와 로마시대,그리고 서양이 세계를 지배했던 근인(根因)을 비롯하여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의미,가치를 되새겨 보고 있다.그런데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과연 정의로웠던 시대는 얼마나 되었던 것인가.분쟁과 전쟁,살육과 희생으로 얼룩진 시대가 더 많았던 것이다.요즘 ISIS(이라크.시리아 반정부 수니파 강경단체)에 의해 잔인하게 죽음을 당하는 동영상을 접하면서 이 시대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되새겨 본다.

 

 인간의 두뇌 용량은 1.4㎏이지만 세계 문명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꾀해 왔다.산업화를 비롯하여 과학과 의학의 발달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반면 양차대전과 같이 전세계를 대량살상과 파괴를 서슴치 않았다.그러면서 세상은 잠시 뜻이 맞는 나라들끼리 짝짓기를  하다 이익상충 관계가 첨예하게 되면 다시 갈라서기도 한다.사람과 사람 사이와 매우 흡사하기만 하다.그리고 시간은 거스르지 않고 도도하게 흘러간다.시간은 흐름과 변화를 위해 흘러 가는 것이다.'나'라는 개체는 누구인가 라는 원초적인 질문부터 운명,죽음,(세상의)정의,만물의 법칙이라는 문제를 (개인의) 뇌신경에서 사회 뇌과학 방면으로 확대하여 현 시대의 31가지 질문 던지고 있다.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미세한 인간이라는 존재가 만물을 평정하는 만물의 영장이지만 개인과 사회,국가는 결코 선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실감한다.실행하지 않은 위장된 선(善)이 횡행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삶의 존재로서 주어진 운명과 죽음을 어떻게 의미부여를 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세상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사는 인생을 위해 매진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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