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물의 공식 - 우리의 관계, 미래, 사랑까지 수량화하는 알고리즘의 세계
루크 도멜 지음, 노승영 옮김 / 반니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명백히 정의된 유한개의 규칙과 절차의 모임을 알고리즘이라고 한다.이것은 명확히 정의된 한정된 개수의 규제나 명령의 집합이며,한정된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도 하다.이렇게 알고리즘은 어떤 문제,즉 개개인의 일상부터 사회적 문제,이슈에 이르기까지 수치적으로 정형화된 통계 및 데이터에 의해 문제해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문제,사건도 다단해지고 있기에 문제,사건을 해결하려는 이들은 주주구구식으로는 할 수가 없는 법이다.정형화되고 도식화된 사례 및 데이터는 문제해결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또한 선량을 뽑는 정치철이 다가오면 유권자 표심이 어떠한지를 설문조사를 통해 수치화,계량화하기 마련이다.이것이 큰 틀에서 보면 '빅 데이터'가 되는 것이다.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빅 데이터의 효과를 톡톡이 보았다는 후문이다.어찌 되었든 알고리즘 즉 수치화,정형화,계량화된 수량화 현상은 현대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문제해결의 단초일 뿐만 아니고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알고리즘은 매일같이 접하는 정보를 줄 세우고 솎아내고 가려낸다. -P12
그런데 일반인이 인터넷 및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를 이용하면서 부지불식간에 알고리즘의 메커니즘에 걸려 들고 있다.포털 사이트의 검색 결과,페북의 친구 정보,내가 좋아할 것이라 예측하고 보여 주는 불특정 제품군들이 바로 그것이다.이것은 검색,친구 정보,내가 좋아할 것 같은 제품군을 어떻게 알아내는지는 모르지만 필시 일정 기간 불특정 다수가 남기고 보인 결과물을 바탕으로 평균치를 낸다든지 그럴 개연성 및 성향이 짙다라는 심리적 문제로 접근하여 제품을 홍보하듯 이곳 저곳으로 윈드서핑을 하는 것이다.알고리즘 현상을 수용하는 개인에 따라서는 무덤덤하게 넘어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를 빌미로 문제화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알고리즘으로 덕을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이렇게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알고리즘은 인간의 창조성,인간관계,정체성 개념,법률문제에 이르기까지 복합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부인할 수가 없다.
이 글을 읽어 가다 보니 '워비곤 호수 효과'와 같이 허풍이 진실인냥 먹히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즉 "모든 여자가 힘세고,모든 남자가 잘 생겼고,모든 아이가 평균 이상"이라는 것이다.가상의 마을 워비곤을 내세워 뭇사람들을 홀린 셈이다.이 효과를 믿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평균 이하인 경우가 많았는데 회사원인 경우 업무 능력,인품과 같은 다면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이다.한국에서는 전라도 지역에 박사골 마을이 있다 1개면에서 100명 이상의 박사인재를 배출했는데 자신의 자식이 박사골 마을에서 성장하게 되면 멋지고 훌륭한 박사가 탄생하지 않을까 라는 홀림현상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크고 작은 것은 직접 재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법이다.
데이터 코드와 알고리즘 문화로 인해 영업적 혜택을 톡톡이 보는 기업체가 구글이다.정렬,분류,위계질서를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구글 기업의 수익 상당부분은 이용자가 만들어내는 인지 자본 덕분이기도 하다.이것은 "디지털 카스트 제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반박하는 직접적 증거가 된다.나아가 필터 거품과 마찬가지로 지리인구통계적 프로필에 끝없이 가해지는 구분이 대량 맞춤의 우호적 사례인지,코드화된 차별의 배제된 사례인지는 판단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집,길거리,동네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도시를 상상하면서 교차로마다 장벽을 보안카드를 내밀어야 장벽이 열리는데 이 카드는 자유와 억압을 의미하기도 한다.동시에 알고리즘은 상품,서비스,기회에 대한 사회적.지리적 접근을 개인에게 직접적이고 자동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센뎀의 결혼공식

이성과의 만남,성생활,활활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을 과연 수량화할 수 있는가.선뎀은 결혼 공식을 만들어 냈다.그것으로 인해 예비 부부들의 인기을 얻고 놀라운 적중률을 발휘하기도 했다.사라으이 예측 불가능성을 결혼 공식을 통해 말끔히 해소하기도 했던 것이다.인간의 욕망,연애,손목에서 심장의 두근거림,술집 엿보기,성생활 모델링,완성된 사랑,욕망하는 기계,사랑의 코드도 수량화된 알고리즘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고 하니 흥미를 끌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나아가 범죄 용의자 및 범죄자들의 뇌신경 및 행동을 정형화하여 분류하는 것은 수사관계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단초가 되고 있다.범죄자들은 부지불식간에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를 수사관들은 알고리즘을 쪽집개마냥 잘도 집어 내는 것이다.그래서 죄를 짓고 살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급물살,소용돌이 현상과 같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알고리즘은 필수불가결하다.기술유토피아가 현실화된 현 사회에서 광속보다 더 빠를 정도로 속도화하고 있는 알고리즘은 정령 만물의 공식으로 인류의 문명과 풍요로움을 안겨 줄 것인가.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수치,정형,계량의 모토로 알고리즘은 자동화 시대를 주도하기도 한다.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혁신의 시대에서 과연 인간은 인간다운 대접을 받고 살아가는 존재인가를 되새김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