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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 불멸의 인생 멘토 공자, 내 안의 지혜를 깨우다
우간린 지음, 임대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살아가면서 내 삶에 도움이 되는 멘토들을 만나고 있다.세상 물정을 모르던 어린시절에는 부모님의 말씀이 최고였기에 무조건 따랐고,학창시절 내 반을 관리하던 담임교사의 말씀도 삶을 바르게 이끌어 주었다.그리고 머리가 크면서 자아관념이 강해지면서 내 생각과 감정이 최고라고 착각했던 적도 무수히 많은데,세상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편협된 생각과 사고가 자칫 오류와 실수투성이로 변질될 뻔하기도 했던 적이 있다.이제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 사회인,자식을 낳아 가정을 이끌어 가는 가장으로서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와 책임감을 되살리기 위해 삶의 지혜를 차곡차곡 함양시켜 발효시켜야 할 때가 온 것 처럼 인간의 지혜는 생각과 지식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세속인의 관점에서 원하는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돈과 물질을 우선시하는 풍조이다 보니 경제적으로 풍족하여 불편하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을 바랄 것이다.나 또한 경제적으로 풍족하여 여유로운 생활과 여가를 선용(善用)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그런데 아이들이 성장하고 우리 부부가 나이가 들면서 속칭 몸값도 떨어지고 있다.한계성향을 느끼는 바이다.게다가 잘못된 생활습관,식습관과 더불어 몸과 마음이 조금씩 예전같지 않다.그렇다고 돈만 바라보고 살 수는 없는 법이다.지나친 욕심,욕망을 조금씩 내려 놓으면서 정신적 건강을 되찾아 마음의 여유를 되살려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낀다.그간 시공간상으로 뜻대로 되지 않아 만날 수 없었던 지인,친구들을 만나 식어가는 우정에 불을 붙이면서 삶에 즐거움과 위안을 불어 넣으려 한다.
한국은 고래로부터 중국의 학문과 사상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사서삼경,춘추전국,삼국지,초한지,오호십육국시대의 학문과 사상은 모든 분야에서 귀감이 되고 실천으로 옮겨 삶의 중심을 잃지 않게 해 주는 말씀과 사상이 많다.그중의 정치적 덕목으로 인의(仁義)이 중심이 되며 본류는 덕치주의와 예악을 삼고 있다.주공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노나라의 관리가 된 공자는 그 뜻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주변국을 14년 간 주유천하(周遊天下)하고 돌아와 제자들을 가르치고 경전을 편찬했으며,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는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귀감이 되는 말들로 엮어져 있다.어짐과 지혜보다는 속물근성주의로 똘똘 뭉친 현대사회인들에게 공자의 말씀을 통한 원하는 삶 찾기는 시의적절하면서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공자를 스승으로 삼고 안회와 자공이 제자가 되어 논어의 주요 말씀을 현실에 맞게 해설하고 있다.인과 의가 주요 사상으로서 정의와 상식,관용이 부족한 시대에 공자의 말씀은 깊이 새겨 들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좌절,번민과 같은 것들은 삶을 일으켜 세우는데 필요요건이며 꿈은 평생을 이끌어 간다는 것을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꿈이 없는 인간은 단 하루도 삶을 지탱해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삶의 가치와 의미는 괴사해 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모든 사람은 자신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기 마련이기에 나와 타자가 상충 직전에 있다면 상대가 무엇을 신경쓰고 무엇을 꺼리는 가를 살펴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그러면 서로 부딪히지 않고 난관을 만나지도 않을 것이다.또한 삶의 목표,삶의 꿈은 높게 잡아 성취해 나가기를 게을리 않으면서 자세는 낮추는 것이 삶의 지혜일 것이다.그리고 타인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인식하면서 칭찬해 주면 그것은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나아가 공자는 공부의 네 가지 요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셨다.
넓게 공부하라,성실히 행하라,신중하게 생각하라,분명하게 판단하라. - P181
인간은 자신을 확대포장하려는 습성이 있다.그러나 어쩌다 한 두번은 표시가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자주 하다 보면 저절로 발각이 나고 만다.그간 어렵사리 얻은 우정과 명성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큰 그릇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날마다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어야 할 것이다.자신의 삶을 이끌어 줄 살아 있는 멘토,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현인과 성인과 같은 멘토를 마음 속에 잘 모시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깨어 있는 삶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자기수양의 소중함이 무엇인가를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