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하라
이상준 지음 / 황금부엉이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경기가 얼어 붙어 사람들의 기운도 축 쳐져 있다.비정규직 양산(量産)과 실업률 증가로 인해 언감생심 어딘가에 투자할 의욕마저 사라져 버렸다.이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공존하게 마련인데 대부분의 일반인은 경기침체가 가장 크고 설령 투자를 하려고 해도 이제는 비집고 들어갈 틈새시장마저 불경기 바람을 타고 있어 '가만히 있는 것도 돈 버는 것이다'라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경기가 좋든 나쁘든 자신의 건강과 끼,능력을 발휘하여 투자를 하든,장사를 하든 성공으로 가는 사람은 남다른 노력과 능력이 분명 있게 마련이다.

 

 대기업은 문어발식 기업경영도 모자라 골목 상권까지 침식하고 있다.독과점이 바로 그들의 비즈니스 행태이다.게다가 젊은층은 장사와 같은 힘들고 고된 직업을 선호하지 않는 점도 사회의 의식구조를 어둡게 하는 요소이다.이러한 가운데 《장사하라》이상준 저자는 젊음과 투지를 무기(武器)로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장사의 신이라 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어 어느 연령층을 불문하고 요즘 시대에 귀감이 되고 있다.한국사회는 어떻게든 좋은 대학,일류 기업에 적을 두어야 제대로 된 인생이라고 인식 아닌 인식을 하고 있는데,이상준 저자는 대학을 중도 포기하고 무허가 상가에서 시작한 음식점이 성공에 성공을 거두면서 프랜차이즈 사장으로 거듭나기도 했다.처음에는 음식점 서빙으로 시작하여 부매니저로 승진한 경험이 훗날 영업의 토대가 되었던 것이다.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이 장사인데 무슨 일이든 고객(손님) 상대하는 일은 고객의 관점과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하고 그에 맞춰 나가는 것이 속 편할 것이고 보편적이며 최선이 아닐까 한다.

 

 이상준 저자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부진 영업력으로 승부를 건 승부사이다.20대 초반 세상물정을 모르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이력을 쌓아온 입지전적 인물이다.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다케시마빵을 광고.홍보하는 것에 의분이 일어난 그는 독도컵을 만들어 '독도는 한국 고유의 영토'라는 것을 일반인들에게 새삼 일깨워 주기도 했다.대학가 무허가 상가에 가게를 내기 전에도 커피숍,호프집,한식 조리,편의점,퀵서비스,대리운전,물류 탑차 운전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장사 실전에 커다란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맨땅에 박치기 한다는 심정으로 시작한 '새우한닢'가게 그리고 지하 가게 확장을 하면서 침체기를 맞기도 하는데, '손님의 마음을 읽고 나누는 것이 진짜 장사'라는 것을 마음으로 체득하게 된다.

 

 장사는 별의별 일이 많을 것이다.'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것'은 믿었던 사람과의 배신감을 물론이고 장사는 계절별,연령별,계층별,특수 환경 요인에 의해 수요의 등락이 변주를 울린다.영업력을 확장하려 시도했던 저자는 경기침체에 의해 적자 상태가 되면서 장사를 접게 된다.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일본행을 결심한다.이자카야의 사라아라이(접시 닦기)부터 시작하는 저자는 막걸리 식당으로 옮겨 경험을 축적해 나간다.일본 우에노 재래시장에서 닭튀김(가라아게)에 들어가는 '파우더'를 얻기 위해 끈질긴 접촉 끝에 파우더를 얻는데 성공한다.잠시 카페를 개업하기 위해 동업하려던 분에게 사기를 당한 그는 건강에 좋은 대추차를 개발하기도 한다.나아가 지금의 업종인 닭강정 요리로 대성공을 거두어 닭강정 프랜차이즈 사장이 되었다.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라도 하라'는 말을 이상준 저자는 그대로 실천해 옮긴 인물이다.그는 장사를 성공시키는 데 있어 두려워하지 말라,닥치고 시작하라,자신을 의심하지 말라,변화하라를 장사의 원칙과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닭강정 프랜차이즈 사장이 되어 가맹점 개설과 가맹점주와의 업무관계,사업 타당성 등에 대해 교육과 관계증진에 힘쓰고 있다.어떠한 일이든 기회는 보이지 않지만 그것을 잡으려는 자에게는 당해 낼 수 없다.장사로 승부를 건 이상준 저자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장사 일기는 일반인인 내게 커다란 귀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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