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의 저주
로버트 러스티그 지음, 이지연 옮김, 강재헌 감수 / 한경비피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의 혀는 기본적으로 단맛,쓴맛,신맛,짠맛의 네 가지 맛을 느끼며 한국인이 자주 찾는 고추,고추장에 담겨 있는 매운맛을 포함하면 다섯가지 맛이 되는 셈이다.혀끝에서 느끼는 맛이 단맛으로서 단맛은 어린 시절부터 입에 길들여져 어른이 되어서도 단맛에 대한 유혹은 물리치기가 어렵다.어린이를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사탕을 준다든지 맵고 짠 음식을 싫어할 경우에는 아이의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엄마는 지혜를 짜내어 단맛도 아니고 매운맛도 아닌 중간 정도의 맛을 내어 아이의 입맛을 길들이는 경우도 있다.

 

 단맛의 유혹은 지천에 깔려 있다.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인스턴트 식품,솜사탕,초콜릿,과일 등 셀 수도 없을 정도이다.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는데,높은 칼로리와 당류가 많이 포함된 식품들만 골라 먹게 되면 당연 체중은 불고 면역력은 저하될 수 밖에 없다.게다가 육체적 노동보다는 사무직이 많고 자동차를 자가운전하게 되면서 운동량도 줄어 들어 몸에 축적되는 지방성 물질은 콜레스테롤의 증가와 더불어 각종 대사성 질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고혈압,고지혈증,당뇨와 같은 질환은 이제 사회적 질병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경제적 소득의 증가와 서구화된 식단이 보편화되면서 쌀과 보리,김치,야채,산채,발효식품 등의 전통음식이 빠르고 간편한 것을 찾는 바쁜 현대인의 의식과 맞물려 서구화 식단은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또한 화학조미료,인공첨가물(MSG)을 잔뜩 첨가하여 손님들에게 음식을 파는 음식점의 식단도 현대인의 체질을 바꾸어 놓고 있다.대사성 질병으로 불리는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학성 재료보다는 유기농에 가까운 식품군을 선택하고 밖에서 먹는 것보다는 장을 보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손과 시간이 가서 귀찮고 여건이 안되다 보니 집에서 주문해서 취식하는 경우도 늘어만 가고 있어 건강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도서는 2004년 예일 대학교 켈리 브라우넬의 비만을 다룬 책 《음식 투쟁》에서 현대인이 '유독한 환경'에 살고 있다는 것을 계기로 건강을 챙기기 위해 균형잡힌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비단 단맛을 떠나 인체에 불필요하고 악영향을 안겨 주는 영양성분들을 멀리하고 인체에 득이 되는 영양성분을 챙기려는 의지와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어느 때보다 설득력있게 다가온다.단맛의 대표적인 재료로서 설탕을 꼽을 수가 있는데 흰쌀,밀가루,흰설탕은 탄수화물 덩어리들로서 당질 제한에서 먹으면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쌀,밀가루,설탕 속에는 고급 영양소는 쏙 빠져 나가고 혈당을 높이는 물질만 남아 있는 셈이니,가격이 좀 비싸고 입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현미,통밀,원당 등을 섭취하는 것이 인체 건강에 유익하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당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국가의 공중보건 정책도 무척 중요하다.자본을 쥔 기업가와 정부정책자 간의 이익상충 관계로 일반인들의 인체건강을 소홀히 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설탕,아이스크림,육류의 과다 섭취가 대사성 질병을 불러 일으키는데 대사 증후군은 참으로 많다.제2형 당뇨병,고혈압,지질 장애,심혈관계 질환,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신장 질한,다낭성 난소 증후군,정형외과적 문제,수면무호흡증,담석증,우울증 등이 비만에 동반되는 질환이다.사회적 비용,의학적 폐해는 국가적인 소실이어 단맛에 대한 대책과 예방이 시급한 상황이다.이 문제는 비단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재앙이기도 하다.

 

 비만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정신적,심리작용에서도 기인한다.과도한 배고픔,보상,스트레스가 원인이다.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폭식을 한다든지 스트레스를 먹는 것에서 보충하려고 한다든지 먹는 것에 보상심리가 다분하다든지 등이다.비만은 체질과 관련이 있는 문제로서 부모로부터 유전이 되기도 하기에 균형잡힌 음식섭취,건강하고 평화로운 마인드,적절한 운동과 원만한 인간관계의 지속에서 비만을 줄이고 활력 넘치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비만은 뇌와 지방,호르몬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나아가 음식 재료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재료에 포함된 영양성분을 꼼꼼히 체크하고 확인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식사도 세 끼를 챙기되 저녁은 적게 먹는 것이 현명하며 수면 취하기 네 시간 전에 음식을 먹는 것이 생활습관으로 삼고 있다.비만이 생길 수 있는 식단부터 환경적 요인,정부의 보건정책 등 다방면으로 생각해 보는 유익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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