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 - 경제성장을 발목잡는 에너지 딜레마
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 옮김, 허은녕 감수 / 살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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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와트에 의해 증기기관차가 발명되면서 산업화가 가속화되었다.인류 문명의 발전 과정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그것은 인구의 증가,산업화의 가속화에 따른 에너지 사용 증가가 원인이 되고 있는데,수억년 지하 부존자원으로 매장되었던 화석연료가 현대사회에 이르러 기후문제,생태계 문제를 심각하게 야기하고 있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점이 또 하나의 딜레마로 부각되고 있다.에너지 자원은 무한정 매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그 사용한계는 목전에 있어 대체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1970년대 두 번에 걸친 석유파동은 에너지 사용에 대한 위기와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석탄,석유의 부존량의 한계 및 지구환경 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이제는 천연가스,원자력,태양열,태양전지,풍력,조력,파력과 같은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여 잘 활용해 가야만 한다.에너지가 인류 사회 모든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주면서 에너지 강국들은 이를 앞세워 치열한 경제적 이익을 앞세워 분쟁과 전쟁을 불사하고 있다.비근한 예가 두 차례에 걸친 페르시아만 전쟁이다.일명 걸프전이다.

 

 또한 21세기 근자에 이르러서는 에너지와 관련한 글로벌 이슈가 일거에 속출하고 있다.기존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의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자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셰일(Shale)가스 개발,중동의 민주화 및 분쟁 심화,BRICS 국가의 경제성장,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에 이어 지구온난화,기후변화협약 등이 에너지 문제와 직접 연관을 띠고 있는 것이다.이제 석탄,석유의 시대를 넘어 천연가스를 필두로 태양열,풍력,조력과 같은 대체에너지의 시대를 맞이할 참이다.중성미자의 연구 및 핵에너지 분야의 전문가인 리처드 뮬러 저자는 2011년 노벨문리학상을 수상한 인물로서 에너지를 '자연과학적 사실'과 '자연과학적연구'를 바탕으로 에너지의 자연 그대로의 본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대통령을 위한'을 수식어로 삼은 이 도서는 국가정책이나 국제적 분쟁 등에 대한 저자의 국가에너지정책에 대한 제안을 피력한 것이 특징이다.개인 및 국가의 에너지 정책과 상충되는 면이 있기도 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불안감과 배타성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리처드 뮬러 저자는 미국인으로서 미국의 입장에서 에너지원(源)을 바라보고 입장을 밝히고 있기에 다소 이질감과 위화감이 있을 것이다.다만 지구촌이 안고 있는 에너지 정책과 이것에서 발생하는 기후온난화,기후변화 협약 등은 모두가 이를 품고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임은 부인할 수가 없다.과학적,기술적 자료와 동료학자들이 진행한 과학연구들의 결과를 응용하여 서술하고 있는 이 글은 중점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석유,석탄,천연가스의 부존량은 막대하고 기술 및 가격경쟁력이 우수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상당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이며,셰일(Shale)가스의 발견으로 미국의 중요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재생에너지인 태양광,풍력,바이오연료,수소,전기차 등의 잠재력은 크나 기술적 한계가 크며,원자력은 일반인의 생각보다 안전하고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관측하며,인간 활동에 기인한 지구온난화 문제는 실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처법은 공개적으로 발표된 적이 없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유가의 상승기조 및 기후변화협약 등이 맞물린 오늘날 가장 큰 에너지 축(軸)은 에너지 안보 및 에너지 기술개발로 축약된다.미.중.일은 화석에너지 확보전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유럽국가는 에너지 절약 및 재생에너지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이러한 입장 및 견해차이가 기후변화협약에서 커다란 입장차이를 낳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부존자원이 미미한 한국의 경우에는 어떠한 에너지 정책을 펼쳐야 할까.석유,가스 등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에너지는 가급적 절약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고,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감축의 노력에 힘써야 할 것이다.대안에너지로는 태양광에너지,풍력,바이오연료,합성연료와 최신 화석연료,수소,지열,조력,파력,전기자동차,천연가스자동차,연료전지,청정석탄을 꼽을 수가 있으며,태양열과 풍력발전용 터빈에서 발생한 열과 전기는 배터리,축전기,수소연료를 사용하여 에너지 저장이 가능하다.아이슬란드는 축복을 받은 나라인 것 같다.지열에서 전기의 1/4 이상을 생산하고 있고,미래의 핵심 에너지원이라는 것이입증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오류와 실수로 인해 빚어진 에너지 재앙인 석유 유출(드리마일,멕시코만,태안 기름유출),원전 사고(체르노빌,후쿠시마 등)은 확실히 인재(人災)임에 틀림없다.설상가상으로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가 에너지 재앙 위에 덮친다면 그것은 상상만 해도 악상황이 아닐 수가 없다.또한 석탄,석유,천연가스를 사용하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매탄,아황산가스,질산화가스 등은 기후온난화를 야기시키고 산성비의 영향으로 식물의 성장,어류 등의 먹이사슬 붕괴,(산화물)인체 영향 등 다양한 매개변수가 있는 것이다.새롭게 알게 된 사항은 재활용 종이는 나무를 절약하지도 온실가스 배출을 축소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재활용 종이가 나쁠 것은 없지만 이를 어떻게 정당화하느냐이다.

 

 바야흐로 에너지 전쟁이 시작되었다.에너지를 둘러싼 에너지 경제 가속화와 기후온난화 및 기후변화협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인가는 에너지 정책의 정치지도자들이 풀어내야 할 과제이다.에너지는 인류의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해주는 촉매제 작용을 해 주는 반면,국가와 국가 간에는 에너지 논쟁을 불러 일으키면서 정치,군사적 충돌까지 야기시키기도 한다.경제성장과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놓고 풍부한 사례와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처드 뮬러 저자의 해박한 물리학 강의는 에너지 문제에 대해 참신하고 새로운 인식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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