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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다, 바르셀로나 -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색다른 지식 여행 ㅣ 색다른 지식 여행 시리즈 1
신양란 지음, 오형권 사진 / 지혜정원 / 2014년 7월
평점 :
인터넷 및 첨단 스마트 사용 인구가 늘어가면서 아나롤그 방식에 의한 개인간의 만남과 소통보다는 단문성 대화 및 블로그 사용자가 늘어가고 있다.개인의 전분분야,취미,동호인끼리의 모임이 집단방식으로 바뀌어 가면서 새로운 정보,지식을 비롯하여 자신이 쌓은 능력을 컬럼 형식 등으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글쓰기,사진 편집 등이 전문가 이상의 실력을 겸비한 분들도 많아 종종 신선한 자극을 받기도 한다.개인의 표현과 능력을 표출하는 시대이기에 능력만 닿는다면 도전해 보는 것이 삶에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21세기가 표현의 시대이고 해외여행이 자유화를 타면서 자신이 가고 싶은 나라,지역을 골라 현지의 역사,문화,예술,종교 등에 관한 요소 요소를 탐방하고 체험하면서 글과 사진,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멋지게 담아 내어 책으로 만들어 자신만의 색깔을 층층이 쌓아 올려 보는 것은 분명 질높은 삶을 영위해 가리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그렇게 하려면 여행지에 대한 역사,문화,예술,종교 그리고 정치,경제에 대해서도 심층 사전지식을 습득하여 현지의 환경에 먼저 적응하고 찬찬이 그곳을 기록으로 남기고 자신의 내면 성찰을 하는 시간을 꾸준히 갖게 된다면 여행의 산물은 인문학적 지식으로 넓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스페인하면 우선 붉은 토마토 축제 및 투우의 나라라는 정열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15세기 레온 왕국이 카스티아 왕국에 지배를 당하면서 카스티아-레온 왕국이 형성하게 되는데,당시 스페인의 지도를 보게 되면 카스티아-레온,나바라,아라곤,그라나다 왕국으로 나뉘게 된다.현재 스페인은 50평방미터에 인구는 4,800만 명 정도이며 종교는 카톨릭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그런데 스페인이 최근 재정적자로 경제상황이 휘청거리고 있다.정열적인 축제 문화,오수를 즐기는 민족성,역사와 문화,예술과 종교,건축물이 산재되어 있는 스페인은 1937년 프랑코 정권에 의해 카탈루냐가 통합되어 왕국간 응어리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곳이다.
일선 중학교에서 수석교사를 역임한 신양란 작가는 후반생을 여행 작가 겸 교육 여행 컨설턴트로 활약하려 단단한 의지와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작가는 스페인 카탈루냐 왕국에 속해 있는 바르셀로나 찬가라도 부르는 듯 바르셀로나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글 속에 아로 새겨져 있다.물론 현지 탐방과 촬영을 통해 기록한 여행 다큐멘터리라고 할 정도로 생동감과 (작가의)언어적 감성,어조가 담담하게 전해져 온다.가는 곳마다 정말 카톨릭의 색채가 짙기만 하다.특히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는 건축의 천재인 안토니 가우디의 유작으로 아직도 공사 중에 있다.입이 절로 '떡'벌어지면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특히 그간 남긴 말 중에 "모든 것은 자연이라는 위대한 책에서 나온다.인간이 창조한 그 어떤 것도 이미 자연에 존재한다"라고 했는데,그의 건축의 영감,소재는 나뭇잎,꽃송이와 같은 소소한 것에서 발상하고 건축물의 요소 요소에 이입시켰다고 한다.
프랑코 장군에 의해 찬탈 당한 카탈루냐 아라곤 왕국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이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카탈루냐 DNA를 물려 받은 후세들은 지금도 광장에 모여 사르다나 춤을 추면서 잃어버린 왕국에 대한 회한을 달래기도 한다.카톨릭과 관련한 종교색 짙은 건축물과 조각상 등은 바르셀로나 가는 곳마다 시선을 멈추게 한다.예스럽고 경건하고 경이로우며 찬탄의 염까지 솟구치게 한다.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기념탑,조지 오웰 광장,보케리아 시장(상점가),한적하고 낭만 서린 벨 항구 등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특히 나는 카사 밀라 외관,몬세라트 수도원과 몬세라트 바실리카의 내.외부의 웅장함에 압도되고 말았다.가히 예술의 극치라고 할 수가 있다.또한 건축물을 장인정신에 입각하여 세심하게 인내와 끈기로 불살랐던 분들에 대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공국으로 독립운동의 상흔과 상처가 배여 있는 곳이다.그들은 무력으로는 힘이 없기에 자치권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한국에서 보았을 때 스페인은 물리적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다.이왕 스페인을 알려면 몇 년이 걸려도 다 알 수가 없을 것이다.최소한 스페인 사람들과 일상 대화라도 나눌 정도의 살아있는 스페인을 익혀 현지에서 그들과 친해지는 것이 일차적인 스페인 여행의 즐거움과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카탈루냐 공국이었던 바르셀로나에는 몬주익 언덕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마라토너 황영조 선수(1992년)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한의 아들임을 당당하게 보여 주었던 모습도 바로 엊그제 같다.특히 가우디라는 건축 천재가 있다는 것은 바르셀로나인에게 자부심이고 자랑거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