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볼트의 대륙 - 남아메리카의 발명자, 훔볼트의 남미 견문록
울리 쿨케 지음, 최윤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조사하는 일은 도전정신과 용기가 우선시되어야 한다.특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오지의 세계를 탐험한다는 것은 어지간해서는 나서기 어려운 일인데 이것을 자신의 사명감으로 여기고 전인미답의 남미 대륙의 허브를 발견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훔볼트이다.개인적으로는 훔볼트에 대해서는 생경하기만 하지만,그가 중남미 대륙을 발견하고 그 결과물에 대한 것을 정리하여 유럽에 전달한 점은 인류문화사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그는 식물학,동물학,지리학,인류학,광물학,언어학,물리학 등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걸어 다니는 대학'이라 할 정도이다.독일 당시 프로이센의 남작으로서 프랑스의 봉플랑과 함께 아마존강과 오리노코강의 생태계를 직접 답사했던 것이다.

 

 훔볼트는 보기 드물게 90세의 장수를 했던 인물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도 《코스모스 전5권》의 저작을 위해 온몸을 쏟아 부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이 도서에는 훔볼트가 통나무를 이용하여 지중해에 몸을 싣고 중남미에 발을 내딛으면서 원주민 인디오와 함께 또는 봉플랑과 단둘이서 죽음을 무릎쓰고 열대림을 헤쳐나가는 한편,동굴 속에서는 스페인 제국이 남긴 금괴 등도 발견한다.1799년 남미 대륙 탐험에 나선 훔볼트는 오리노코강,아마존강의 생태를 목격하면서 꼼꼼하게 견문록을 작성한다.당시 남미 대륙은 '황금 칠을 한 자'라는 엘도라도가 정복자들의 시대가 남긴 것으로서 남미 대륙은 광물질의 노다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했다.

 

 훔볼트가 남미 대륙을 탐험하게 된 배경에는 나폴레옹의 대 변혁과 독일의 정신적 황금기라는 시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훔볼트의 집안은 어머니의 대단한 교육열에 힘입어 교양과 지식을 쌓기에 충분했다.형인 빌헬름 폰 훔볼트는 면학에 열을 쏟는 반면 알렉산터 폰 훔볼트는 공부보다는 동물,식물,천문,지리 등에 더 관심이 쏠렸던 것으로 보인다.훔볼트가 왕성한 사회생활을 하던 시기에는 루소,괴테 등 문예부흥기였다.훔볼트에 앞서 세계 일주 여행을 다녀 온 제임스 쿡이 두 번씩이나 세계 여행을 다녀온 것에 훔볼트는 미지에의 동경과 호기심으로 충만했던 것은 아닐까 한다.

 

 칠흑같이 어두운 망망대해에서 해적들에게 들이키 않기 위해 불을 끄고 항해해야 하는 것이 고역이었을 것이다.천문학 기자재의 눈금,수온,공기압,지구 자기장의 변화와 그 외의 것을 계측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그러한 가운데서도 훔볼트와 봉플랑은 하늘에서 산산조각되어 흘러 내리는 유성의 찬란함에 넋을 잃고 만다.훔볼트가 신세계로 가는 항해에서 들른 첫 번째 항구는 쿠마나로서 쿠마나인들과 사교계와 교류를 하였지만 그들의 본업인 탐험에 매진해 나갔다.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지만 원시림의 원초적인 생태의 모습은 경이로움과 엄숙함마저 들게 한다.갖가지 동.식물과 어패류,원주민 인디오의 원시적인 일상과 생계는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생태계,기후변화를 일삼는 현대사회와는 무척 대조적으로 다가온다.가슴이 탁 트이는 오리노코강,아마존강 유역의 수상 가옥 마을,강의 급류 지대는 때묻지 않은 자연의 위대함을 그대로 재현해 주고 있다.

 

 19세기 초에는 히말라야 에베레트산이 세계 최고봉으로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훔볼트와 봉플랑은 에콰도르의 침보라소 산(6,267m)을 최고봉으로 인식하지만 훗날 에베레트산이 최고봉이라는 소식을 듣고 훔볼트는 약간의 질투심을 느꼈다고 한다.강과 산,계곡을 걷고 넘고 건너기를 반복했다.미국의 제3대 대통령이었던 제퍼슨과의 교류를 통해 인류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훔볼트는 19세기 초 우랄,알타이 등 중앙아시아를 탐험을 하면서 중앙아시아 지리에 대한 귀중한 자료가 되기도 했다.그는 사진기가 발명되기 전과 막 발명되어 초상화와 실물사진을 보여 준 행운아이기도 하다.남미 대륙에 대한 견문록으로서,다양한 방면에 재능을 발휘했던 인물로서 알렉산더 폰 훔볼트는 위대한 탐험가로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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