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보통 사람들은 하루의 운세를 두고 일진(日辰)을 자주 입에 올린다.특히 돈을 만지는 장사하는 사람 사이에서 일진을 자주 쓰며,보통 사람들도 일진이라는 말을 자주 쓰게 마련이다.나 역시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일진의 좋고 나쁨을 스스로 예측해 본다.간밤에 흉몽을 꾸어서 자신에게 길흉의 조짐을 넌지시 드러냈다고 생각한다든지,장사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아침부터 물건은 사지 않고 큰 돈을 잔 돈으로 바꿔 달라고 하게 되면 장사하는 사람의 인상은 험상궂은 빛으로 바뀌고 만다.일진의 좋고 나쁨은 개인이 처해 있는 상황과 몸상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자주 생각하고 잊혀졌던 것들이 뇌리에서 흩어졌다 모였다 하면서 어느 순간 꿈속에 나타나게 된다.일진을 두고 하루의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두고 대범하게 무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혹 좋지 않은 일이 생길까봐 신중하게 처신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인간사가 어찌 일진의 좋고 나쁜 것만 있을까.말그대로 시련과 역경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개인의 부주의 및 나태로 인해 벌어지는 일도 있을 것이고,사회 구조의 부조리로 인해 사회구성원 간의 골 깊은 갈등이 있을 것이며,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면도 있을 것이다.개인을 중점적으로 말한다면 결핍,열등감,소외감,질병,사고,가족간의 불화 및 죽음,실업,파산 등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고통과 상처로 물들 것이다.이러한 현상을 접하면서 개인에 따라서는 무기력증(Depression) 우울증과 같은 상황까지 치달을 수도 있는데,현대인에게 있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질병 중의 하나가 무기력증에 가까운 우울증이 아닐까 한다.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내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스스로 '화(禍)'를 키워 가면서 상실,자괴감,불안,대인관계 기피증,원망,자살 등의 감정을 품을 수도 있다.그렇다면 왜 자신에게 이러한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서 마음 속을 갉아 먹는 응어리를 안고 있는가를 스스로 생각하고 이 위기를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글의 제목이 《회복 탄력성:Resilience인 만큼 무기력증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혼자 골똘히 생각하고 은둔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사람을 자주 만나면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가를 살펴서 그것을 보충하려 노력하는 자세가 긴요할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무기력증에 빠진 사람들의 경우에는 마치 자신이 사회의 희생양 또는 소외라도 당한 것이라고 한껏 몸과 마음을 움추리는 것이 문제이다.사안에 따라서는 심리상담,정신과 치료도 필요할 것이다.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을 수록 사람들과 자주 만나 교류와 소통,미지의 세계를 알아 가면서 마음을 추스리기도 하면서 내게 없는 타인의 좋은 점을 흡수해 나가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특히 한 가족을 책임지고 부양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가장이라면 보다 더 삶에 대한 의지를 갖고 인간관계,소통 능력을 키워 하루라도 빨리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는 것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유익하고 건강한 미래가 찾아 오리라 생각한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서민들이 겪는 상대적인 돈과 물질의 결핍에 의해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한국인의 경우에는 감정통제력,자기효능감,적극적 도전성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이것은 한국인의 정체성과도 크게 관련이 있다고 본다.화를 잘내는 기질,집단에서 소외되는 경우 의기소침이 오래 가고,개인적인 자존감 및 자부심이 높아 시시하다고 인식하는 경우에는 거들떠 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짙다.아마 이것은 사회전반적인 구조 및 인습,인식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돈과 물질이 인간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시대이다 보니 계층간,지역간,학군간의 간극이 크게 벌어지고 위화감은 더욱 심화되어 가는 실정이다.이것은 참으로 안타깝지만 한국사회의 고질병(固疾病)이 아닐까 한다.국리민복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솔선수범하는 지도자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짙게 드리운 안개 속일 뿐이다.

 

 회복탄력성은 자라온 가정환경도 매우 중요하다.가족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자란 사람은 당연 회복탄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회 적응력,문제해결 능력도 높다고 나왔다.반면 가난한 가정,부모의 불화 및 부재,폭력적인 이웃과 슬럼가와 같은 우범 지대에서 자라난 사람이 회복탄력성이 반드시 낮다고는 볼 수가 없다.학습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개인의 노력과 훈련에 의해 회복탄력성은 얼마든지 높아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일지라도 어느 순간 자신의 삶의 목표,목적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순간 이를 악물고 사생결단의 각오로 삶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이를 성취한 성공인들을 사회에는 수도 없이 많다.그렇게 하려면 우선 자신이 변해야 한다.누구보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다.자신의 내면과 자주 대화를 나누고 스스로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감정조절,충동통제,원인분석이라는 자기조절능력을 키워 가면서,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치로 올리다 보면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또 다른 재능과 지능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이론도 확립되었다.나아가 소통,공감,자아확장력이라는 대인관계능력과 자아낙관성,생활만족도,감사하기라는 긍정성이 더해져 회복탄력성 지수에 적용되는 항목이다. 하워드 가드너 《마음의 틀 속에 나오는 다중지능이론이다.다중지능이론은 언어지능,논리-수학지능,시각-공간지능,음악지능,신체-운동지능,자연지능,대인지능,자기이해지능이다.

 

 회복 탄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말한대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소통 능력과 긍정적 마인드로 압축된다.제대로 된 소통능력을 키워 멋진 인간관계를 맺어 나가고 유지하면서 신뢰 및 설득을 해나가는 작용이며,긍정적 마인드는 사물 및 문제해결의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접근하면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구체적 업무수행 능력까지 향상시킨다는 것이 확인되었던 만큼 회복탄력성은 개인이든 사회든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면에서 매우 효능이 크다는 생각을 한다.마음이 가장 밑바닥에 있다고 보는 무기력증을 개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회복 속도는 달라질 것이다.마음을 다스리는 문제인 만큼 명상,요가,영가(靈駕)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것이다.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능력인 대인관계 및 소통의 힘이 아닐까 한다.회복탄력이 탄력을 받아 정상으로 돌아와 일과 삶이 모두 호전되면서 궁극적으로는 행운과 행복을 함께 맛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