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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 - 컬럼비아대학교 인간성향 대탐구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토리 히긴스 지음, 강유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인간성향은 개인에 따라 크게 대별된다.크게 대별하면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이 있는가 하면 적극적이며 전향적인 성격이 있다.이러한 성향은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DNA인자의 영향이 크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학습과 사회생활,사회환경에 따라 성향은 바뀌어 나갈 수도 있다.어느 직종에 있느냐에 따라서도 일에 대처하는 법,문제해결능력 등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또한 MBTI(Myers-Briggs Test Indicator : 성격유형 검사도구)는 외향-내향,감각-직관,사고-감정,판단-인식의 4가지 선호지표에 따라 16가지의 성격 유형을 나타내며,성격적 특성과 행동의 관계를 이해할 수가 있다.
'컬럼비아대학교 인간성향 대탐구'라는 명제하에 조직생활 속에서 상대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축 쳐진 의욕을 적절한 자극과 동기부여를 통해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가자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개인의 성향은 학습과 환경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지만 고유의 성향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크게 내향적이고 안정지향적인 성격과 외향적이고 성취지향적인 성격으로 대별하여 가정과 사회,조직생활 속에서 자신의 성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일과 인간관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를 (자신의 성향에 맞춰 또는 타인의 성격을 존중하면서) 고찰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성향에는 성향을 바탕으로 생각과 감정,이성과 논리에 따라 일과 대인관계가 달라진다.상황에 따라서는 감정이입이 중요할 때가 있을 것이고,논리적 사고를 통한 주장과 설득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사회생활은 다양한 사고와 감정을 갖은 집합체이기에 이익 상충관계에 따라 인간관계의 원활여부가 정해지지기도 하고,조직의 수직적 상.하관계에 따라 위계질서로 인해 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모두 표출할 수도 없는 경우도 있다.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서로 다른 성향으로 인해 빈번히 부딪히면서 갈등과 스트레스가 쌓여 나가면서 분위기가 삐거덕거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한쪽이 '성질 죽이기'를 통해 순간의 위기,갈등을원만하게 풀어 나가야 그렇게 하지 못해 내적인 갈등이 쌓이고 쌓여 문제가 비화(飛化)되기도 한다.개인의 창의성과 혁신 능력이 필요한 이 시기에 서로 다른 성향을 존중하면서 상호보완적인 차원에서 서로의 장점을 존중하고 단점을 약화시키려는 관계설정이 우선이 아닐까 한다.아직도 군대식 수직문화가 강한 한국의 조직사회에서는 의사결정권자의 성향이 무척 중요하다고 본다.조직원의 기질과 성향,능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일심동체로 나아가려는 의지와 자세를 갖은 자가 적격이 아닐까 한다.
매사 긍정적인 자세로 목표를 통해 뭔가를 얻거나 발전하기 위한 기회로 여기며,성공할 경우 자신에게 생길 온갖 헤택과 보상에 초점을 맞추어 나가려는 성취지향형의 사람들은 낙관론과 칭찬에 잘 반응하고,모험,기회를 잘 포착하기도 한다.반면 극도의 신중함과 실수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의 안정지향형은 강한 책임감과 완벽성을 띠고 있다.숲을 보기 보다는 숲속과 같은 디테일한 면에 더욱 치중하는 성향이 크다고 본다.성취지향형과 안정지향형이 한 배를 탔다면 성향에 따라 각자 주어진 롤 플레일을 멋지게 연출하려는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한다면 효율적이고 성과지향적인 방향으로 조직이 흘러가지 않을까 한다.
인간성향의 문제가 비단 조직생활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부부의 성향이 거의 같다면 이해와 양보,이심전심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성향이 같을 경우에는 좋은 점도 있지만 주장과 행동면에서 한쪽이 우세할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관계가 삐거덕거릴 때가 있다.또한 맞벌이 가정이 늘다 보니 가사,육아,훈육 등의 문제도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남편과 아내의 고유 영역이 있겠지만 때와 상황에 따라서는 남편,아내의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남편이 가사부터 아이들 교육문제,장래문제에 대해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면서 경청을 해주고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기도 하고,아내 역시 아이에게 타이거맘(학교 성적 또는 과외 활동에서 성공을 위해 자녀를 혹독하게 몰아붙이며 양육하는 엄마)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아이의 수준과 성향,잠재력,가능성을 놓고 먼 미래를 내다보려는 자세와 양육법이 필요한 때이다.
성취지향형이든 안정지향형이든 공통적으로 갖추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독서와 같은 풍부한 지식 및 교양 쌓기를 통해 문제해결력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영역의 세계를 간접체험했으면 한다.이를 통해 정리하고 통합.분석하는 힘을 기르면서 자신의 고유영역 내지 전문성을 확보해 나갔으면 한다.그리고 여건이 허락된다면 남들이 가보지 않은 오지탐험과 같은 여행과 같은 경험을 쌓아 나갔으면 한다.이러한 여행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가 있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안목을 넓혀 나가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당장의 성적과 출세를 위해 틀에 박힌 학창시절은 사회인이 되어서 비로소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 볼 때 자긍심보다는 자괴감이 더 들지 않을까 싶다.감수성이 강한 시절 직.간접적인 풍부한 체험과 경험은 사회인이 되어 창의성과 혁신 능력,위험에 대한 감수능력은 자신에게 커다란 이익을 안겨 줄 것이다.성공한 사람들은 독서 및 여행을 즐겼다고 하며,직관력이 강하다는 것이 강점인 것 같다.
성취지향형과 안정지향형은 각기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자신의 성향에 맞는 직업을 통해 집중과 몰입,강렬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연구에 의하면 안정지향형의 근로자들은 고용 보장,물리적인 작업 환경,소득 등의 관점으로 직무의 바람직함을 평가하며,성취지향형의 근로자들은 자기 성장의 잠재성,업무 능력 계발,직무의 도전 기회 등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개인의 성향이 백퍼센트 완전무결한 것은 아니다.각자의 성향에서 부족한 부분은 발상을 바꿔 매꿔 나가고 직업에서 요구되는 바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설득의 심리학》을 쓴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싸움에서 활용할 수 있는 6가지 법칙은 일과 인간관계에서 매우 유용할 것이다.(상호성의 법칙,일관성의 법칙,사회적 증거의 법칙,호감의 법칙,권위의 법칙,희귀성의 법칙)
성향에 따라 일의 처리,속도도 달라진다.그래서 동기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의 성향을 파악하고,성향에 부합하는 메시지를 작성하며,메시지에 적합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현실은 변수가 무수히 많다.때와 상황에 따라 일의 처리,문제해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 나갈 것인가는 객관적으로 관점을 놓고 풍부한 경험과 인간관계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지라 생각한다.비록 바꿀 수 없는 고유의 성향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부정적이고 해가 되는 부분은 바꿔 나가려는 의지와 노력도 자신의 삶의 질을 위해 절대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